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뇌졸중 신규환자, 10년간 의료비 4618억원·장애등록률 28.3%
뇌졸중 신규환자, 10년간 의료비 4618억원·장애등록률 28.3%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4.18 12:1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 뇌졸중 신규환자 10년 분석
"초기집중 재활의료서비스·재정 지원책 마련해야"
ⓒ의협신문
ⓒ의협신문

뇌졸중에 대한 초기집중 재활의료서비스 강화와 재난적 의료비에 대한 재정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원장 이범석) 재활연구소는 18일 뇌병변장애의 주요 원인 질환 중 하나인 뇌졸중 신규환자에 대한 심층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뇌졸중 신규환자를 대상으로 10년간 의료이용 추이와 누적사망률, 장애등록률, 뇌병변 장애인의 장애등급 변화 및 장애등록 전후 소득계층의 변화를 등록 장애인 데이터베이스(사회보장정보원), 진료비 청구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결합해 입원 에피소드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발표에 따르면 2005년 신규 뇌졸중 환자는 4만 9726명이었으며, 10년 동안 총진료비 461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5년 신규 뇌졸중 환자 4만 9726명 중 발생 2년 후에도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 의료이용을 하고 있는 환자는 4115명으로 91.72% 감소했다.

그 후 꾸준히 감소해 뇌졸중 발생 후 10년 후에는 1507명(3.03%)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신규환자의 10년간 장애등록자는 1만 4088명(28.33%), 뇌졸중 발생 후 장애등록까지의 평균 기간은 22.48개월(중앙값: 11.13개월)로 나타났다.

장애등록자 1만 4088명 중 뇌병변이 1만 1155명(79.18%)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그다음이 지체 1176명(8.35%)으로 두 장애유형에 해당하는 경우가 1만 2331명(87.53%)으로 가장 많이 분포했다.

뇌졸중 발생 이후 장애인으로 등록한 이에게 발생한 총진료비는 2758억원으로 뇌졸중 환자에서 10년간 발생한 총진료비(4618억원)의 59.72%로 산출됐다.

특히 장애 등록자의 장애 등록 이전 발생 진료비는 1215억원(44.05%)으로 장애 등록 이후 1543억원(55.95%) 대비 11.90%p의 차이를 보였으나, 평균 장애등록기간이 22.48개월(약 2년)임을 감안할 경우 장애 등록 이전 시점에도 지출되는 진료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승희 국립재활원 과장은 "뇌졸중의 경우 질환의 특성상 요양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합병증이나 2차 질환 등을 관리해야 함에 따라 직·간접 의료비의 지출은 가계의 부담을 넘어 가계소득 수준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재난적 의료비로까지 자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뇌졸중 환자들이 적기에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재활의료 전달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뇌졸중 환자들의 장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적 예방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석 국립재활원 원장은 "장애발생 이전 초기 집중재활 서비스를 통한 장애발생의 최소화와 더불어 장애발생 이후 양질의 회복기 집중재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재원기간을 단축시킴은 물론 건강하게 사회복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장애인의 경우 또 다른 장애 발생에 대해 구조적인 취약점을 지님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장애 예방교육이나 제도설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재활의료·연구·교육을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을 증진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