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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의대 출신 첫 총장 나오나?…선경 교수 단일후보

고려대, 의대 출신 첫 총장 나오나?…선경 교수 단일후보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4.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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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대 교우회 설문조사 결과, 선경 교수로 단일후보 결정
의료원 역할 커졌지만 여전히 의대 출신 총장 전무…"때가 왔다"

고려대학교 차기 총장 후보에 의과대학 단일 후보로 나서게 된 선경 교수ⓒ의협신문
고려대학교 차기 총장 후보에 의과대학 단일 후보로 나서게 된 선경 교수ⓒ의협신문

고려대학교 역사상 최초의 의과대학 출신 총장에 선경 교수(흉부외과)가 한걸음 더 다가섰다.

고려의대 교우회는 이달 초부터 의대교수들을 대상으로 총장 적합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선경 교수가 김영훈 교수(순환기내과)에 비해 우세한 선호도를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의과대학 내 분열에 대한 우려로 공개하지 않았다.

설문조사는 단순히 두 후보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과 함께 단일화에 대한 공감도, 의대 출신 총장 후보의 필요성 등을 물었다. 그 결과 의대 교수의 88%는 단일화에 공감했으며 의대 출신 총장 후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95%에 달했다.

1905년 개교한 고려대학교는 1971년 우석학원과 고려중앙학원의 병합으로 의과대학을 출범했다. 하지만 의대 출신 총장은 아직까지 없다.

십여년 전부터 이어진 고대의료원의 큰 폭 성장이 고려대학교 전체의 발전을 주도한다는 평가가 무색한 상황이다. 최근에도 고대의료원 산하 안암·구로·안산 3개 병원이 모두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됐으며 지난해 굵직한 국책 사업까지 다수 따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내부적으로도 의대 출신 총장이 탄생할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유망한 총장 후보가 둘이라는 데 있다. 선경 교수와 김영훈 교수는 각각 출사표를 던지고 총장에 도전할 것을 선언했다.

의대 출신 후보가 두명이 나오면 타 단과대학과의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의대 출신 총장 탄생을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수라는 주장이 공공연히 흘러나왔다.

이에 교우회가 나서 상황 정리에 나선 것이다. 올초 교우회 정기총회를 통해 양 후보의 기조발표를 진행하고 최근에는 산하 병원을 돌며 공청회를 열었다. 이어 이달 초에는 여의도 리서치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날 선경 교수의 우세로 결과가 나온 것이다.

고려대학교 총장 선출은 교수 투표를 통해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이사회에 후보 3명을 추천하면, 이사회가 최종 1인을 총장으로 선임한다. 공식적인 선거 운동은 11월 시작해 12월 이후 차기 총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경 교수는 대한흉부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의용생체공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특히 임상의사 출신이지만 보건산업진흥원 R&D 본부장,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을 수행하며 행정능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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