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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술로 모은 폐기 인체 지방 금보다 비싸다고?

지방흡입술로 모은 폐기 인체 지방 금보다 비싸다고?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8.04.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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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될 인체 지방 재활용한 생체재료 개발 허용 가닥
5mg 기준 생체재료 금보다 2600배 비싸 고부가가치

'메디밸리' 대구경복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 전경
'메디밸리' 대구경복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 전경

폐기해야 할 인체 지방에서 추출한 콜라겐 등을 이용해 성형재료나 이식용 뼈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법개정이 추진된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법개정에 맞춰 인재유래바이오신소재산업과 재생의료산업 기반을 단지 내에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대구경복첨복재단이 2019년 7월까지'인체유래바이오소재개발센터'를 구축해 관련 R&D 지원 사업을 통해 복합단지 내에 특화된 인재유래바이오신소재산업과 재생의료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17일 밝혔다.

2016년 12월부터 폐기될 인체지방에서 콜라겐과 세포외기질(ECM)·지방줄기세포·히알로론산 등을 추출할 수 있는 인체유래바이오신소재개발센터 구축을 69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 중이다. 완공된 센터는 폐기될 인체지방을 활용한 소재공정 기술개발과 안전성·유효성 시험평가, 시제품 제작 등을 맡는다.

정부는 16일 김동연 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폐기 인체 지방을 활용한 산업지원 방안이 담긴 '지역주도 혁신성장을 위한 지자체 투자 프로젝트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폐기될 인체 지방을 활용해 의약품·의료기기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환경부가 올 하반기 관련 폐기물관리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송규호 대구첨복재단 이사장직무대행은 "재단은 앞으로 3년간 인체 바이오소재 공정 가공처리와 생물학적 안전성 시험과 유효성 평가, 시제품을 만드는 '3D바이오 프린팅'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규제 개선으로 대구첨복단지가 인체유래바이오신소재산업과 재생의료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한국인 77명 중 1명이 성형시술을 받을 정도로 한국인은 전 세계에서 성형시술이 많이 받는 국민이다. 첨복재단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지방흡입술로 추출할 수 있는 폐인체지방은 1명당 1∼2리터로 연간 1000여톤의 폐기 체지방이 배출된다.

폐기될 인체지방에서 나온 콜라겐은 성형재료와 이식용 뼈·연골·머리카락·인공혈관·경막대용재 등 다양한 생체재료로 사용된다. 5mg 기준 61만원으로 금(4월 기준 232원)보다 2600배 비싼 고부가가치 물질이지만 지금까지는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폐기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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