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19:35 (금)
윤익진 건국의대 교수, 돼지 장기 연구로 연구비 13억원 획득

윤익진 건국의대 교수, 돼지 장기 연구로 연구비 13억원 획득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4.17 15:4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촌진흥청, 돼지 장기 이용 이종이식 기술 개발 지원
"임상적용 가능한 이종간 이식 연구 기반 확립할 것"

윤익진 교수ⓒ의협신문
윤익진 교수ⓒ의협신문

외과 의사가 동물의 장기를 이용한 연구를 진행하며 정부로부터 막대한 지원금을 받아 관심을 끈다.

건국대병원은 윤익진 교수(외과)가 진행하고 있는 '형질전환 돼지 장기를 이용한 이종이식의 기술 개발과 사망 원인 인자 발굴' 연구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12억 9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연구 기간은 2018년 3월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34개월이다.

윤익진 교수는 지난 2011년부터 국내 축산과학원과 농촌진흥청 산하 동물바이오 신약 장기 개발 사업단에서 이종장기이식 분야 연구를 주도해 왔다. 

윤익진 교수팀은 지난 2011년 9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알파 13-갈릭토오스(알파 갈) 적중돼지의 장기를 이용해 총 10건의 이종간 신장이식을 비롯해 22건의 이종간 심장이식, 5건의 부분 각막이식을 시행했다.

연구 결과 알파 갈 적중돼지의 신장을 원숭이 이식했을 때 2시간 동안 초급성 거부반응 없이 장기가 보존되는 것을 확인했다. 보통 일반 돼지의 신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할 경우, 30분 이내 초급성 거부반응이 나타난다.

알파 갈 적중돼지는 알파 갈에 대한 항원을 결손시킨 돼지다. 알파갈 항원은 영장류를 비롯한 모든 동물에 존재하는데 이종 장기 이식시 초급성 거부 반응을 유발한다. 

또 알파 갈 적중돼지의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한 사례에서도 이식 후 심장 박동이 비교적 원활했고 이식 후 그 기능이 최장 60일까지 이어졌다. 신장 이식을 받은 원숭이도 32일을 생존했는데 두 경우 모두 국내에서는 최장 생존기록이다.

윤익진 교수는 "영장류 모델은 인간에게 발생할 수 있는 면역 반응성을 검사하고 효능을 검사해 이종간 이식을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필수 단계"라며 "돼지의 신장과 심장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국내 최장 기록으로 생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연구결과는 국내 최초로 장기 이식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 'Transplant proceeding'에 게재됐다.

윤익진 교수는 앞으로의 연구계획에 대해 "단일 이상의 형질전환돼지의 심장과 신장, 각막을 영장류 이식 모델에 적용해 면역반응을 연구함으로써, 임상적용이 가능한 이종간 이식 연구의 기반을 확립하고자 한다"며 "이번 연구는 기존의 연구를 바탕으로 이종간 이식 후 생존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주안점"이라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