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최근 미국계 모 다국적 제약사 일본법인과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의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해당 일본법인은 CKD-11101의 일본 허가 관련 임상시험을 맡고 일본 독점판매권을 갖는다.
종근당은 제품 개발단계에 따라 일정 수익을 보장받고 출시 후 로열티를 받는다. 해당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 이름은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CKD-11101은 다베포에틴 알파를 주성분으로 하는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로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치료에 쓰인다. 지난해 국내 임상시험을 마치고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올해 승인이 목표다. 승인이 완료되면 내년 4월쯤 세계 최초의 네스프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다.
종근당은 "이번 계약은 4700억원 규모의 일본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2조8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네스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근당은 CKD-11101 외에도 황반변성 항체의약품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 전임상을 하고 있다. 역시 전임상 단계인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은 기존 표적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할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종근당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의 유럽 1상을 완료하고 올해 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헌팅턴병 치료제 'CKD-504'는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임상 1상 중이다. 차세대 항암제 'CKD-516'은 암세포의 혈관을 없애 고사시키는 경구용 항암제 최초로 병용임상 1/2a상을 하고 있다. 표적항암제 'CKD-581'은 다발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