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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도 파업 유보, 수련병원별 집담회 개최
전공의도 파업 유보, 수련병원별 집담회 개최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4.16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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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임총, 환자·전공의 안전 방안 촉구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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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과 관련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송치된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집단행동을 유보하고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대전협은 14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환자와 전공의 안전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정부와 수련병원에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세부적인 요구안은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확정한 후 대의원 온라인 총회에서 의결키로 했다.

안치현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시스템에서 전공의는 감염 관리·감독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다. 도대체 감염 관리·감독이 무엇인지, 전공의의 역할은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수사당국의 판단처럼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다면 실제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는 요구"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이런 문제는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테면 장관 직속의 협의체와 같은 형태를 통해 전공의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도 함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자 안전 문제와 직결되는 시스템 개혁에 대한 요구안도 포함될 예정이다.

안치현 회장은 "전공의 한 사람이 환자 60명씩, 심하게는 200명까지 환자를 보고 있다. 어떤 경우 병원 건물이 두 개일지라도 혼자 당직을 서는 경우도 있다. 불법적인 지시도 비일비재하다. 이대로라면 누가 봐도 환자가 안전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정부나 수련병원이 드러내고 개선하지 않는 한 환자 안전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 대전협이 이대목동병원 사건의 해결과 함께 시스템 문제까지 지적하기로 정한 것까지 이번 임총에서 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전공의 총파업 등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기소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는 집단행동을 미루고, 환자 안전과 이대목동병원 사건에 대해 수련병원별 전공의들이 모여 논의하며 고민할 수 있는 집담회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정했다.

이대목동병원 사건에 대한 의견수렴과 함께 전공의 스스로도 이번 사건과 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다.

안치현 회장은 "젊은 의사들이 본 환자 안전의 허점은 훨씬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심각한 부분이 많다"며 "이에 대해 수련병원별로 전공의 휴게시간을 이용해 1시간가량 모여 다 같이 환자 안전과 이대목동병원 사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담회를 집회라는 이름으로, 혹은 1시간짜리 파업으로도 볼 수 있다. 총파업보다는 온건한 대응이지만 젊은 의사의 본질적인 환자 안전에 대한 요구를 하겠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며 "이후 법률적인 전공의 보호 수단 마련에 대해서는 대전협의 신규 사업으로 진행할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치현 회장은 이번 임총 결과가 기소 여부 결정 전까지의 대응책일 뿐 전공의 총파업 등 집단행동의 진행이 중단된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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