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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병원 없는 국립공공의대, 빈 껍데기에 불과"
"거점병원 없는 국립공공의대, 빈 껍데기에 불과"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8.04.1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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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의원, NMC 연계 국립공공의대 설립 추진에 '일침'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 갑, 보건복지위원회). ⓒ의협신문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 갑, 보건복지위원회). ⓒ의협신문 김선경

여당과 정부가 전북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 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의료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 갑, 보건복지위원회)은 13일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학만 설치하고 수련 등 연계를 국립중앙의료원(NMC)과 하도록 해 국립공공의대 설치에 따른 지역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남원의료원을 국립으로 승격해 국립공공의대 거점병원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의료 균형 발전을 통한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남원에 설립되는 국립공공의대의 거점병원으로 도립 남원의료원을 국립으로 승격해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13일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서남대 폐교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원 지역에 국립공공의대를 설립한다는 단비와 같은 소식을 환영한다"면서도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실습병원이 없어 자칫 2년 의예과 수업만 진행하는 빈껍데기 대학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발표한 '국립공공의대 설립 추진 방안'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인프라를 활용해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의과대를 가진 서울대-서울대병원, 연세대-세브란스 등 다른 대학의 예를 참조하면 대학과 병원이 같은 지역에서 연대할 때 그 효용성이 극대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공공의대 설립에서 핵심은 대학병원 격인 거점병원인데,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남원에는 대학만 있고 거점병원은 서울에 있게 된다. '2년 남원, 4년 서울'로 남원 지역의 기대와는 달리 국립공공의대 설립이 '앙꼬없는 찐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남원은 전북 동부 산악권 지역으로 경남 함양·하동, 전남 구례·곡성과 맞닿아 있고 영·호남 농촌 지역들과 인접해 있어 지역 의료격차 해소에 적합한 지리적 특성을 지닌 곳"이라며 "의료 균형 발전을 통한 지역의 의료격차 해소라는 애초 목표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외상 외과, 감염병 관리 등 필수 공공의료 인력 공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 도립 남원의료원을 국립의료원으로 승격시켜 공공의대 거점병원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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