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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생아학회, "사망 신생아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

대한신생아학회, "사망 신생아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04.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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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진료시스템 전반 철저히 점검 및 정부 개선안 마련에 적극 동참 약속
"피고인 신분된 의료인들 아픈 아기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것 기억해 달라" 호소

대한신생아학회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관련 유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번 사건을 지켜본 국민들에게는 아기의 건강을 책임지는 신생아 담당 의사로서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과 함께 정부의 개선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도 약속했다.

신생아학회는 10일 '이대목동병원 사건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입장을 내고 "아기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로서 부모님 품에 안겨보지도 못하고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아기들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빈다"고 밝혔다.

또 "아기를 잃은 부모의 아픈 심정을 어떤 의사들 보다 깊이 공감하며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생아학회는 "신생아 담당 의사들은 인큐베이터 하나 없었던 시절부터 연약한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과 열정 하나로 신생아들의 곁을 지켜왔고, 이제는 거의 선진국과 겨룰 만큼의 신생아 치료 성적을 이룬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신생아 사망 사건을 통해 우리가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다"고 반성했다.

신생아학회는 "앞으로 자체적으로 신생아 진료 시스템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고 세부적인 진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한편, 어린 생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보건 당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개선안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대목동병원이 지난 9일 뒤늦게 유가족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병원 진료 시스템을 책임지는 주체로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필요한 모든 조치와 함께 유족에 대한 보상 등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확실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무엇보다 "피고인들의 법적 책임은 향후 공정한 재판 과정을 통해 밝혀 주길 바라고, 학회는 전문가적 자세로 아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관련 학회들과 함께 적극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신생아학회는 "감염이나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범죄자 신분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도 연약한 생명의 곁을 떠날 수 없다는 막중한 사명감 하나로 이 순간에도 묵묵히 전국의 신생아 중환자실을 지키고 있는 의료인의 노고도 알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지금 피고인의 신분이 된 의료인들도 그동안 사익의 추구 없이 오직 아픈 아기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의사, 간호사였음을 기억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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