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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갑상선 분화암 '소라페닙' 치료 효과
난치성 갑상선 분화암 '소라페닙' 치료 효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8.04.0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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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행 생존기간 중간 값 9.7개월...6개월 이상 질병조절률 67%
김미진·김보현 부산대병원 교수팀, 다기관 공동연구 결과 'Thyroid' 발표
김미진·김보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부산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미진·김보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부산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소라페닙(sorafenib, 상품명 넥사바)이 방사성 요오드에 반응하지 않는 진행성·전이성 갑상선 분화암에도 효과가 있다는 한국인 대상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미진·김보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팀(부산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은 'Thyroid(인용지수 5.515)' 최근호에 '방사성 요오드에 반응하지 않는 전이성 갑상선 분화암의 분자표적 치료제 소라페닙(sorafenib)의 치료 성적과 예후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소라페닙은 암세포 증식과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증식에 관여하는 효소(키나제)를 억제하는 다중 표적치료제로 신장세포암·간세포암·갑상선암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진행성·전이성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갑상선 분화암'은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하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아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김미진·김보현 교수팀은 2011년 4월∼2016년 12월까지 부산대병원·서울아산병원 등에서 98명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불응하는 진행성·전이성 갑상선 분화암 환자를 대상으로 소라페닙을 투여한 뒤 무진행 생존율·질병 조절률·질병 조절 기간 등을 통해 효과와 부작용을 분석했다. 소라페닙 평균 투여 용량은 660mg이었다. 
연구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간 값은 9.7개월이었으며, 25%의 환자에서 부분 반응을 보였다. 6개월 이상 질병 조절률은 67%로 안정적인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각한 부작용을 보인 환자는 43%였으며, 부작용으로 인해 약제를 중단한 환자는 약 13%였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수족 증후군(손발 피부 부작용)이었다.

교수팀은 "갑상선암이 진행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갑상선 분화암 환자에서 경구용 항암제인 분자표적 치료제 소라페닙을 투여하면 67%의 환자에서 암의 진행을 안정화 시키고, 무진행 생존율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흔히 발생하는 부작용인 수족 증후군은 용량을 감량하거나 보조적인 치료를 하면 대부분 약제를 중단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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