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4월 5일 목요일 오전 11시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 홀에서 '한국 최초의 근대의사' 김익남 선생 동상제막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황상익 서울의대 인문의학교실 명예교수가 '김익남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어 동상제막식이 진행된다. 동상은 선생의 생전 사진을 참고하고 여러 고증을 거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이용덕 교수가 제작했다.
김익남 선생(1870∼1937)은 일본에서 유학하고 우리나라 최초로 근대식 정규 의학교육을 받은 근대식 의사이자, 1899년 설립된 최초의 근대의학교육기관 '의학교'의 교관으로서 최초의 근대식 의사 36명을 배출한 선구자이다.
올해 김익남 선생 서거 81주년과 의학교 설립 119주년을 기념해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는 김익남 선생의 유족과 김익남 선생의 애제자였던 김교준 선생의 유족을 비롯해 서울의대 및 병원 주요 보직자와 명예교수 외 많은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신찬수 서울의대학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근대의학 발전에 기여한 김익남 선생의 선구자적 생애가 재평가돼 후학들이 널리 그 뜻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익남 선생 생애 약술>
선생은 갑오개혁 때 정부장학생으로 일본에서 유학하고 1899년 7월 도쿄지케이의원의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인 최초로 근대식 의사가 됐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의학교육기관인 '의학교'의 교관으로 1902년 19명, 1903명 13명 등 국내 최초로 근대식 의사를 양성하는 위업을 거뒀다.
선생은 일제 침탈의 국가위기에서 1904년 9월 대한제국 최초의 군의장이 되어 최초의 근대식 군대병원인 육군위생원의 원장을 맡는 등 군진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또 1908년 11월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단체인 의사연구회를 창립하고 회장을 맡았다. 선생은 신분제의 굴레를 벗어나 사회적 성취를 이룬 점에서도 높이 평가할 근대적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