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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보조흡인생검술, 높은 정확성·안전성 입증

진공보조흡인생검술, 높은 정확성·안전성 입증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04.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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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린 교수, "맘모톰 시술 유방 종양 생검 정확도 99.9% 달해"
1만 1221건 시술…40대 이상 여성 2cm 이상 종양 '암' 가능성 높아

박해린 교수(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강남차병원 외과)

유방질환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시행되는 진공보조흡인생검술(맘모톰 시술)이 높은 정확도와 안정성을 갖고 있음이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의해 확인됐다.

박해린 차의과대학 교수(강남차병원 외과)팀이 단일 기관 세계 최다 진공보조흡인생검(맘모톰시술)의 시술례를 분석해 맘모톰 시술의 효과성 및 유용성을 입증한 것.

박 교수팀은 2003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3년 간 강남차병원에서 시행된 진공보조흡인생검 시술 1만 1221건(874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진공보조흡인생검술 1만 1221례 중 저평가 진단된 8례를 제외한 1만 1213례에서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 조직검사 정확도는 99.9%에 달했다.

이는 유방 종양의 조직검사를 위해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총중심생검(정확도 96∼98%)에 비해 더 정확한 검사 방법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진공보조흡인생검은 3∼5mm의 최소 절개를 통해 유방 내 종양 조직을 절제해 검사하는 방법으로, 정확한 진단은 물론 종양의 절제까지 가능해 진단과 치료가 모두 가능한 시술이다.

1만 1221례의 진공보조흡인생검술을 분석한 결과 종양의 발생 연령은 30세 이하에서 18.8%, 30대에서 39.4%로 40세 이하의 젊은 여성이 58.8%로 나타나 우리나라 젊은 여성에서 종양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종양의 크기는 2.0cm 이하가 9945례(88.6%)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3.0cm 이상의 큰 종양도 355례(3.1%) 있었다. 조직검사 결과 섬유선종이 46.6%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으로 진단된 414례는 유방암 수술이 시행됐다.

평균 시술시간은 3.3분으로 대부분의 시술이 5분 이내에 이뤄져 통상 20∼30분 걸리는 절개생검보다 훨씬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6개월 후 추적 조사가 가능했던 7480례 중 7060(94.3%)례에서 초음파 검사상 잔류 병변이 없음을 확인했고, 잔류 병변으로 재수술을 시행한 경우는 4례에 불과해 진공보조흡인생검술의 완전절제율이 높음을 확인했다.

1만 1221건의 시술례 중 유방의 종양이 손으로 만져지지 않아 환자 스스로 혹을 발견하기 힘든 비촉지성 병변은 7967건(68.5%)이었으며, 특히 2cm 이상의 종양이 발견된 1276건에서도 비촉지성 병변이 553건(43.4%)으로 나타났다.

2cm 이상의 큰 유방 내 종양이 발견된 건수는 총 1276건(1210명)으로 이 가운데 76.3%(974례)가 20∼30대 젊은 여성이었다.

또 1276건 중 유방암을 진단 받아 유방암 수술을 받은 사례는 총 136례(10.6%)였으며, 2cm 이상의 유방 종양에 대해 진공흡인생검술을 시행한 결과 20∼30대 여성은 10.9%, 40대 이상의 여성은 48.6%가 유방암을 진단 받은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2cm 이상의 큰 종양이 암일 확률이 높아졌다.

박해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유방질환에 대한 진공보조흡인생검술이 진단과 치료에 있어 효과적이고 안전한 시술임을 입증했다"며 "단일기관에서 보고된 논문 중 세계 최다의 시술례를 기록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우리나라 여성들의 유방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지난해 일본유방암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 5월 교토에서 열리는 유방암학회에서도 초청 강연에 나선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전문 국제 저널 <Anticancer Research> 4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강남차병원 외과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 진료를 제공하는 외과 내 유방·갑상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유방암클리닉, 갑상선암클리닉 등 특화된 클리닉을 통해 여성 건강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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