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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는 전 세계적 과제"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는 전 세계적 과제"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8.04.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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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국제적 연대 중요성 강조..."약품 부재·가격·관리 등 걸림돌"
공익목적 연구개발 활성화·공공역할 강화 필요성 대두...지원정책 구체화 시급
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제사회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의협신문
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제사회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의협신문 김선경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는 전 세계적으로 연대해 해결해야 할 과제며, 각국 정부가 인식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해 해결해야 한다."

국경없는의사회가 국제사회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위한 세계적 연대를 제안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인도주의 활동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필수의약품 개발과 공급의 걸림돌로 의약품의 부재, 부적합성 및 부정적한 가격 등을 상정함과 동시에 국내외적으로 공익적 목적에 부합하는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국내 필수의약품 개발과 공급을 위한 공공의 주도적인 역할과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확대에 대해서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3일 더불어민주당 권미혁·정춘숙 의원,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 바른미래당 최도자·김삼화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은 공동으로 '국제사회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주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티에리 코펜스(Thierry Coppens)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과 나탈리 에르놀(Nathalie Ernoult) 액세스 캠페인 정책국장이 참석했다.

특히 나탈리 에르놀 정책국장은 '환자의 의약품 접근성을 저해하는 제도적 장벽'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인도적 의료지원에서 마주치는 접근성의 문제는 크게 부재(unavailable), 부적정한 가격(unaffordable), 부적합한 형태(unsuitable)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R&D 정책의 핵심에서 의약품 접근성 향상이 논의돼야 하며, 공공기금의 투자에 대한 공익적 수익 추구 및 기금으로 운용되는 R&D에 있어 공공의 필요와 국제사회의 수요를 우선순위로 하는 등 UN, WHO, Gavi, G20 등 다자간 협의체를 통해 대안적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혜영 목원대 의생명보건학부 교수는 '필수의약품 공급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의약품 접근성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황을 제시하며 "우리나라는 수입 의존적인 신약과 채산성이 낮은 국내 생산의약품 및 건강보험체계를 통한 접근성 확보 등 의약품 접근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써 공공제약은 민간주도적 공급하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공급의 불안정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이사는 '공익적 가치 중심 의료연구 실현에 있어서 민간기업의 역할 및 제언'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공익적 가치 중심의 의료연구 실현을 위한 제약회사의 역할은 R&D 개발을 통해 환자의 질병을 치유하고, 이익을 창출해 다시 R&D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소외질환 치료제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선 신약개발단계, 글로벌 네트워크, 허가승인 후 등 단계별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이에 대해 조태익 보건복지부 국제협력관 먼저 "나탈리 에르놀 국장의 지적대로 필수의약품 접근성 문제는 비단 저소득 국가나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고소득 국가까지 모든 국가의 문제다. 특히 저소득 국가나 개도국의 경우 제약산업 발달 미흡, 재원 부족, 다국적 제약사의 특허독점권, 비싼 비용 등으로 필수의약품 개발이 어려운 현실"이라고 공감했다.

이어 "필수의약품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지금까지의 국제적 노력은 제한적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각국 정부와 NGO, 글로벌 펀드 등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개입하고, 민간 제약회사도 나름의 방식으로 자원을 모아서 문제 해결에 동참해서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1년 전 국제백신연구소를 개소했다. 그간 백신연구소에서 콜로라 백신을 개발에 여러 나라에 지원하고 있으며,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해 현재 임상시험 중이다.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 치료제와 메르스 백신도 개발 중"이라면서 "이런 기관들이 노력하고 서로 연계하면 필수의약품 개발과 공급 현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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