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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기 위대한 사랑, 뮤지컬 '닥터지바고'
격변기 위대한 사랑, 뮤지컬 '닥터지바고'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8.04.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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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류정한·박은태·조정은·전미도 등 출연
2018 뮤지컬 닥터지바고 공연사진ⓒ의협신문
2018 뮤지컬 닥터지바고 공연사진ⓒ의협신문

'혁명의 순간,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뮤지컬 '닥터지바고(프로듀서:신춘수, 연출:매튜 가디너)'….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서정적인 넘버와 원작의 뛰어난 작품성을 바탕으로 관객과 평단의 오랜 기다림을 받아왔다. 이번 2018년 '닥터지바고'는 특히 서사시의 중심부로 돌아가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에 관객들이 빠져들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뮤지컬 '닥터지바고'를 상징하는 첫 번째 키워드는 '광활함'이다. 크리에이티브 팀들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자랑하는 러시아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먼저 천과 레이스를 이용해 온 무대를 흰색으로 감싸며 그 자체가 러시아의 광활한 설원을 연상케 했다.

또 새롭게 디자인된, LED 파노라마 패널로 구현된 영상 역시 무대를 더욱 넓어 보이도록 하는 시각적 효과를 연출하고 있다. 무대 후방에 위치한 영상은 매 장면 변화하며 작품의 배경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조명 역시 하얀색 무대에 색감을 불어넣는다.

두 번째 키워드는 '격변'이다. 20세기 초반 러시아…. 전 세계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지만 특히 1910년대 러시아는 짜르(러시아나 불가리아 등의 동유럽 슬라브 민족 국가에서 사용되던 황제에 대한 호칭) 체제, 1차 세계대전, 러시아 혁명 등을 거쳐 세계적으로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를 이룩하는 거대한 변화를 겪는다.

이렇듯 기존 것과 새로운 것이 대립하는 시대를 무려 12분에 달하는 오프닝 서곡 'TWO WORLDS(두 세계)'에서는 '두 개의 세계가 충돌한다'고 표현한다. 

격변기의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것은 극한의 환경에서 발휘하는 위대한 사랑의 힘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서로를 강력히 열망하면서도 갈등하는 지바고와 라라의 모습은 시대적 배경과 맞아떨어짐으로써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과 동시에 연민을 느끼게 한다. 

다른 인물들의 애절한 사랑 역시 작품의 감동을 더한다. 라라의 남편 파샤(스트렐니코프)는 이상적인 사회주의자였지만 라라의 과거를 전해 들은 후 부르주아를 타도하는 급진주의자로 변모한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오직 라라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주고 싶었던 그만의 사랑 방식에서 비롯한 것이다. '유일하게 사랑했던 한 여자의 치욕을 갚기 위해 제 인생 전부를 바쳤다'는 그의 마지막 대사는 절절한 감동을 선사한다.

극 중 악역인 코마로프스키 역시 처세술에 능한 부정부패한 고위관리직이지만 그만의 방식으로 라라를 향한 일편단심 사랑을 드러내며 마지막 순간까지 라라의 도주를 돕는다. 지바고의 아내인 토냐는 어린 시절부터 지바고의 오랜 친구이자 연인으로 평생 그를 향한 마음을 지킨다.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를 살아간 의사이자 시인인 유리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그려낸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류정한·박은태·조정은·전미도·서영주·최민철·강필석·이정화 등 감동을 주는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오는 5월 7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8 뮤지컬 닥터지바고 공연사진ⓒ의협신문
2018 뮤지컬 닥터지바고 공연사진ⓒ의협신문
2018 뮤지컬 닥터지바고 공연사진ⓒ의협신문
2018 뮤지컬 닥터지바고 공연사진ⓒ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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