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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이동욱 선출은 투쟁하라는 준엄한 목소리"
"최대집·이동욱 선출은 투쟁하라는 준엄한 목소리"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4.0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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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사회, 정기 대의원총회 및 제33대·제34대 회장 이취임식 개최
최대집 의협 회장 당선인 "이동욱 회장과 함께 굳게 싸워나갈 것"
이동욱 제34대 경기도의사회장(왼쪽)이 현병기 제33대 경기도의사회장으로부터 회기를 전달받고 있다. ⓒ의협신문
이동욱 제34대 경기도의사회장(왼쪽)이 현병기 제33대 경기도의사회장으로부터 회기를 전달받고 있다.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최대집으로, 경기도의사회 회장을 이동욱으로 뽑은 것은 투쟁하라는 회원의 준엄한 목소리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신임 회장은 3월 31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제72회 경기도의사회 정기 대의원총회 및 제33대·제34대 경기도의사회장 이·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동욱 회장은 "최대집 제40대 의협 회장 당선자와는 길거리에서 투쟁하며 동지가 됐다"며 "의협 회원, 경기도의사회 회원이 준 사명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 정부는 의사단체 선거 결과를 지난 40년간 의사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라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장성을 강화한다는 문재인 케어는 건보료율 인상에 대한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진행하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최대집 당선인과 이동욱을 대표로 선출한 것은 가장 온건한 의사집단이 정부를 향해 표시한 항의"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의료정책 결정도 상호존중과 신뢰가 필요하다. 그런데도 정부는 합리적이지 않은 정책을 일방 강행하고 있다"며 "정부가 우리 의사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간다면 우리는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경기도의사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투쟁 참여도 촉구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 당선인ⓒ의협신문
최대집 의협 회장 당선인ⓒ의협신문

그는 "경기도의사회 회장을 이동욱, 의협 회장 최대집에게 최선을 다해 힘이 돼 달라"며 "풍전등화 위기 속 의사들은 갈등과 반목할 것이 아니라 하나가 돼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힘을 합쳐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의사들이 단결한다면 투쟁은 승리할 수 있다. 많이 도와달라"며 "회장으로서 회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대집 의협 회장 당선인도 이날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최대집 당선인은 "이동욱 회장이 경기도의사회에서 당선되는 것을 보고 회원들이 합리적 판단 하에 시국을 정확하게 보고 있다고 확신했다"며 "거리의 동지인 이동욱 신임 회장과 함께 문재인 케어 저지 투쟁에서 한 형제와 같이 굳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해 당선인 신분으로 싸우고 있다"며 "회원의 통합, 단결해 파업 역량을 최대로 축적하고 있다면 파업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 당분간 의사 직역을 막론하고 전국의사 총파업을 위한 역량을 최대로 결집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신임 대의원회 의장ⓒ의협신문
김영준 신임 대의원회 의장ⓒ의협신문

이어 "투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동욱 회장이 훌륭히 싸울 수 있도록 적극적인 회원들이 지지가 필요하다"며 "의사들이 똘똘 뭉치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함께 싸워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김영준 대의원이 새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김장일 대의원과 경선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김영준 신임 의장은 투표 인원 117명 중 78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영준 신임 의장은 "경기도의사회가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반목과 질시 보다는 집행부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큰 잘못은 수정하며 중심 잡힌 대의원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장이 위중한 자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서로를 존중하고 웃으면서 회무를 볼 수 있는 경기도의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72회 경기도의사회 정기 대의원총회ⓒ의협신문
제72회 경기도의사회 정기 대의원총회ⓒ의협신문

총회는 경기도의사회의 올해 예산안, 사업안 등에 대한 의결을 진행하지 않았다. 회무를 이어갈 새 집행부 중심의 예산안, 사업안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총회는 새 집행부가 올해 예산안과 사업안을 새로 만들어 추후 서면으로 의결하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새 예산안, 사업안을 서면으로 결의할지를 정한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은 45명에 불과했다. 개회 당시 102명의 대의원이 참석했지만 총회가 길어지며 절반 이상의 대의원이 자리를 떠난 것이다.

위임장을 제출한 29명을 합하더라도 74명으로 81명인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문제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회는 시·군 의사회에서 직선으로 선출되지 않은 대의원의 자격 논란으로 파행 위기까지 치달았다. 

회칙에는 대의원을 회원 직접 투표로 뽑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각 시·군 의사회 참여 부족으로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관행으로 인정하자는 쪽과 회칙에 어긋난 불법 대의원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결국 임시 대의원회 의장으로 뽑힌 양재수 대의원이 관행을 인정하는 쪽으로 결정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이어 감사 선출, 경기도의사회관 소송 문제 등으로 고성이 오갔다.

한편 시상식에서는 제33대 현병기 경기도의사회장이 대한의사협회 감사패를, 김재희·이호준 회원은 대한의사협회장상을, 박정심·김세헌·김석범·최연철·이재명·김기환 회원은 경기도의사회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평택시의사회가 모범의사회상을, 김동주·이창주·박춘원·김기남·김태빈·고영식·장윤석·문종환·강태경 회원은 경기도지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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