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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동반진단 통합 논란 복지부 입장은?

면역항암제 동반진단 통합 논란 복지부 입장은?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8.03.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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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진단키트 확대 요청에 처방시장 '흔들'
복지부측 "다양한 가능성 열고 검토 중" 주목

키트루다
키트루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영역에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급여여부를 결정할 진단 키트 종류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이미 기존 동반진단 키트 '22C3' 뿐 아니라 동반보조진단 키트인 'SP263'으로도 키트루다의 급여여부를 판단하도록 기준 개정을 최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가 키트루다측 요청을 수용할 경우 키트루다가 경쟁약인 '옵디보'나 '티쎈트릭'보다 우선 선택될 가능성이 있어 진단 키트 확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진단키트 'SP263'은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다양한 진단을 위한 진단키트로 이미 쓰고 있어 키트루다측은 키트루다를 처방받기 위해 의료기관마다 동반진단 키트 '22C3'를 넣어야 하는 수고를 던다.

현재 키트루다를 처방받으려면 동반진단 키트 '22C3'만을 통해 'PD-L1 수치 50% 이상'을 확인해야 한다.

경쟁약인 옵디보는 별도의 동반진단 키트없이 SP263으로만 진단하면 처방받을 수 있다. 키트루다의 기준 개정요청이 수용되면 이제 키트루다도 옵디보처럼 'SP263' 키트로만 처방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옵디보와 티쎈트릭측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2C3'이 들어오지 않아 처방기회를 누릴 수 있었던 의료기관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키트루다의 'SP263'로 검사한 진단수가가 현재 '22C3'로 검사한 진단수가를 그대로 인정받는다면 키트루다 진단이 우선 이뤄질 수 있다.

옵디보측으로는 피하고 싶은 상황이다. 현재 '22C3'의 진단수가는 대략 9만원대로 5만원대인 SP263보다 비싸게 책정돼 있다.

티쎈트릭측은 옵디보보다 더 어려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티센트릭은 PD-L1 발현 정도를 'TC2/3'과 'IC2/3', 두 가지 키트로 진단해야 해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더 번거롭다. 티쎈트릭의 진단 수가가 SP263와 비슷한 5만원대로 알려졌다.

옵디보
옵디보

안명주 성균관의대 교수(종양내과 삼성서울병원)는 최근 열린 티쎈트릭 급여 기념 설명회에서 진단키트에 따라 면역항암제가 역선택되는 상황에 대해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예측했다.

진단키트 확대 여부가 치료제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진단키트 확대여부와 책정될 수가를 결정할 보건복지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보건복지부측 한 관계자는 키트루다의 진단키트 종류 확대요청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제했지만 "진단키트 확대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한 후 확대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복지부측 관계자는 "조만간 키트루다 진단키트 확대여부가 검토될 것"이라고도 밝혀 이르면 4월초 확대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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