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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사회 '5·18 의료활동 제II집' 발간

광주광역시의사회 '5·18 의료활동 제II집' 발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8.03.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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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균 당시 광주국군통합병원장 진료기록·구술 등 수록
홍경표 회장 "민주·평화·인권 누릴 때 5·18광주정신 완성"

'5·18 의료활동 제II집'  출판기념식은 3월 29일 오후 7시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다.
'5·18 의료활동 제II집' 출판기념식은 3월 29일 오후 7시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다.
광주광역시의사회가 '5·18 의료활동 제II집'을 발간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이 벌어진 지 38년 만에 발간한 제2집은 1996년 발간한 '5·18의료백서 의료활동집'과 I집에서 누락한 광주국군통합병원의 이야기를 담았다.
 
5·18의료활동 I집에서는 전남대병원·광주기독병원·광주적십자병원·조선대병원을 비롯해 일반 종합병원과 개원의들의 헌신적인 의료활동을 수록했다.
 
하지만 수많은 사상자를 치료했음에도 자료가 분실되거나 사라져 알려지지 않는 희생자를 모두 담지는 못했다. 특히 광주통합병원에 관한 자료를 찾지 못해 공백으로 남았다.
 
제II집에는 숙제로 남았던 광주국군통합병원 관련 자료를 발굴, 함께 수록했다.
 
광주국군통합병원에 관한 기록은 당시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들의 진료차트를 복사해 보관한 김연균 국군통합병원장의 자료를 별도로 정리한 것이다. 김 병원장은 진료기록을 보관해 오다 1997년 처음 언론에 일부 공개했다. 제II집에는 전체 기록을 소개했다.
 
김 병원장의 구술은 광주국군통합병원에 관한 첫 증언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동안 군 기록과 증언·소문으로 확인된 공수부대와 군인 간의 교전, 군 내부의 상황 등에 관한 김 병원장의 구술은 의혹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1부 국군통합병원의 이야기에서는 5·18로 부상을 당한 군인들과, 군인들에 의해 상무대나 군 시설로 끌려가 고문을 받고 국군통합병원에 이송된 광주시민들의 기록을 담았다. 5·18 당시 광주국군병원장인 김연균 광주광역시의사회 고문의 구술도 실었다.
 
제2부 5·18 의료활동 구술 및 원고자료에는 전남대병원·광주기독병원·개원의·군의관 등의 구술과 원고, 그리고 검시와 광주 시민의 헌혈 활동 등을 추가했다.
 
광주광역시의사회와 5·18기념재단은 5·18 당시 삶과 죽음의 현장을 지킨 의료인들의 활동을 다시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협력키로 했다. 1980년 5·18 당시 각 병원 인턴과 전공의를 비롯해 의료인들이 증언에 참여했다.
 
광주시의사회는 "구술 작업을 5·18기념재단과 함께 진행하고, 녹취자료는 5·18기념재단의 중요자산으로 보관했다"면서 "제II집 발간으로 의료인과 5·18 시민단체가 한층 가까워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경표 광주시의사회장은 "제II집 발간을 계기로 광주시의사회와 5·18관련단체가 긴밀한 유대를 맺고, 위대한 광주시민의 5·18정신을 함께 함으로써 더불어 하나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숭고한 희생자들에게 이 책을 헌정한다"고 밝혔다.
 
"하루 빨리 광주가 아픔을 딛고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승화시켜 진정한 민주·평화·인권의 도시로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는 홍 회장은 "민주·평화·인권이라는 단어가 경배하는 엄숙함이나 일부의 치열함이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향유하는 생활이 될 때 비로소 5·18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의사회는 "5·18 당시는 물론 1986년 광주시의사회에서 발간한 5·18의료활동 책자 I집 발간 때도 이야기하지 못한 진실을 담으려 노력했다"며 "구술에 참여한 의료인 대부분이 지금도 또렷하게 5·18 당시를 기억했다"고 밝혔다.
 
'5·18 의료활동 제II집' 출판기념식은 3월 29일 오후 7시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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