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명당 70대 이상 1014명, 60대 426명, 50대 296명
"만성질환 동반 면역기능 저하로 결핵 발생 빈번"
나이가 들수록 호흡기결핵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1일 호흡기결핵 질환의 2011년∼2016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2016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호흡기결핵 진료 환자는 70대 이상이 2만 1000명으로 전체의 30.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50대가 1만 2000명으로 18.0%, 60대가 1만 1000명으로 16.1%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70대 이상이 1만 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8400명, 60대 7500명 순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70대 이상 9900명, 50대 3800명, 60대 3400명 순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으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1014명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426명, 50대가 296명으로 나타나 나이가 들수록 호흡기결핵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한창훈 교수(호흡기내과)는 "결핵균에 감염되어도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나 당뇨·영양실조·만성질환이 있어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발병의 위험이 크다"며 "노인의 경우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노화로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으므로 결핵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젊어서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기능이 저하돼 발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호흡기결핵 질환의 진료비 추이를 살펴보면 2011년 962억 원에서 2016년 1230억 원으로 연평균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입원 진료비는 647억 원에서 910억 원으로 연평균 7.1% 증가했고, 외래 진료비는 315억 원에서 320억 원으로 연평균 0.3% 증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