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무너지고 낯선 '융합' 눈 앞에…
'경계' 무너지고 낯선 '융합' 눈 앞에…
  • Doctorsnews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18.03.19 0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간 51주년 기념특집
4차 산업혁명 의료를 바꾼다

4차 산업혁명은 무엇인가

백롱민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연구부원장)

제4차 산업혁명은 2016년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에서부터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한 개념이다. '정보통신기술을 중심으로 서로 단절돼 있는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궁극적으로 융합하게 되는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이를 가져오는 대표기술로는 인공지능·로봇공학·나노기술·3D프린팅·유전학·생명공학이 흔히 언급된다.

역사적를 돌이켜 보면 세계는 이미 산업혁명을 세 차례 경험했다. 1차 산업혁명이 일어난 18세기에는 증기기관을 필두로 하는 기계화 기술에 의해 산업과 도시가 바뀌었다.

1차 세계 대전 직전인 1870년에서 1914년 사이에 일어난 2차 산업혁명에서는 전기기술을 바탕으로 철강, 석유 분야의 발전이 두드러졌고 모터·전화·내연기관·전구·축음기등이 발명됐다.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3차 산업혁명에서는 컴퓨터와 인터넷이 등장해 디지털 혁명이 시작됐다. 이미 시작했고 앞으로도 진행될 4차 산업혁명에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기술로부터 촉발되는 초연결 기반의 지능화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
그렇다면 지금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세계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세계 경제 포럼은 15개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9개 산업부문에 걸쳐 130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최고인사책임자와 고위 인재 전략 담당 임원 370여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 줄 변화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적이 있다.

그 결과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인구·사회·경제적인 변화는 '작업환경의 변화와 노동 유연화(44%)', '신흥시장 중산층의 성장(23%)', '기후변화, 자연자원의 제약과 녹색경제로의 이행(23%)', '지정학적 변동성의 확대(21%)' 순으로 예측됐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기술적인 변혁은 '모바일 인터넷과 클라우드 기술(34%)', '컴퓨터 처리능력 향상과 빅데이터 활용 확대(26%)', '신에너지 공급과 기술(22%)', '사물인터넷(14%)', '크라우드소싱, 공유경제와 개인간(P2P) 플랫폼(12%)' 순으로 조사됐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변혁은 어떤 순서로 나타날까? 많은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플랫폼의 비지니스 환경이 만들어지고, 3D프린팅, 첨단제조업 등을 바탕으로 제조업의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이미 나타난 변화와 앞으로 2∼3년간 나타날 변화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미 나타난 기술 변혁>
- 모바일 인터넷과 클라우드 기술 컴퓨터의 처리 능력 향상과 빅데이터 활용 확대
- 크라우드소싱, 공유경제와 개인간(P2P) 플랫폼
- 신에너지 공급과 기술 
- 사물인터넷(IoT) 
- 첨단 제조업과 3D 프린팅 
<2018∼2020년 나타날 기술 변혁>
- 첨단 로봇공학과 자율주행차량
-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
- 첨단소재, 생명공학기술과 유전체학

4차 산업혁명은 무엇이고, 세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반기술의 산업 적용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은 이미 우리 사회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렇듯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반기술은 이미 우리 사회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향후 이 기술들은 다음과 같이 각 산업 영역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1. 통신 : 5G 기반의 융합서비스가 확산되고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우편함이 등장할 것이다.
2. 교통 :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이 확산되고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편익성 및 교통관리 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다.
3. 에너지 : 블록체인을 활용한 P2P 전력거래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다. 전기차 사용을 확산시킬 무선충전 인프라가 보급될 것이다.
4. 물류 :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탄력적 물류 네트워크가 구성되고 로봇과 자동화 기술을 이용한 물류 무인화가 실현될 것이다.
5. 의료 :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헬스케어가 도입될 것이다.
6. 교육 : Connected learning이 등장하고 VR, AR, 햅틱기술을 이용한 실감형 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다.
7. 안전 : 드론을 활용한 안전시스템 도입과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활용한 방재시스템이 현실화될 것이다.

세계는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독일·미국·영국 등의 주요 국가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전략과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첨단제조 파트너십',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중국의 '제조업 2025', 영국의 '국가혁신계획(National Innovation Plan)' 등이 그 예이다.

이에 따라 독일은 빅데이터, 로봇, 자율주행 물류자동차, 스마트 공급망, 자가조직화 기술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미국은 클라우드·자동화기술·센서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3D프린팅·소프트웨어·사물인터넷·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영국은 바이오 및 나노 테크놀로지·차세대 컴퓨터·가상현실·홀로그램·3D 프린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경영자총연합회가 국내기업 273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이 낙제점 수준이라고 스스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의 4차 산업혁명 준비에 대한 자체 평가점수는 10점 만점에 4.4점으로 매우 낮게 나왔는데, 국내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규제 혁신(39%), 창조적인 인재 육성(23%), 산학협력 연구개발 협조(18%) 등을 꼽았다.

정부의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구성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인 점은 정부가 사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는 점이다.

특별위원회는 몇 차례의 모임을 통해 다음과 같은 목표를 정했다. 첫째,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종합적인 국가전략을 세운다. 둘째, 4차 산업혁명 관련 각 부처별 실행계획과 주요 정책을 수립한다. 셋째,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과학기술 발전을 지원하고, 인공지능, ICT 등 핵심기술을 확보하며 기술혁신형 연구개발 성과 창출을 강화한다. 넷째, 전 산업을 지능화해 신산업과 신서비스를 육성한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 산하 헬스케어특별위원회도 최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목표는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력과 의료기술을 활용해 헬스케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간다. 그렇다면 헬스케어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날까? 이 내용은 뒤에 이어지는 기획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