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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최소침습적 초음파 시술이 대세"

"이젠 최소침습적 초음파 시술이 대세"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03.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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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신문-대한외과초음파학회 공동기획
외과의사 치료병기 된 '초음파 톺아보기'

초음파 장비가 외과의사의 청진기 역할을 하면서 날이 갈수록 더 좋은 초음파 장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 고사양의 초음파 장비일수록 환자의 진단 및 치료의 정확성을 높여, 외과의사가 신속하게 진단을 하면서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성공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외과의사들에게 있어 초음파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외과의사들이 각 분야별로 적절하게 초음파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초음파 장비를 통한 외과분야에서의 술기 발전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해린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총무이사(차병원 외과 교수)를 만나 외과의사에게 있어서 초음파의 중요성, 그리고 앞으로 활용가치와 미래 외과영역에서 초음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들어봤다.

외과초음파학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달라.

박해린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총무이사
박해린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총무이사

대한외과학회에서 전공의 술기교육의 일환으로 초음파 교육을 학회에서 2010년부터 시행해오던 차에 전문의들도 초음파 교육을 시켜보자는 요구가 있었다.

학문적 발전을 위해 2012년도에 외과초음파연구회를 만들게 됐다. 또 2015년도에 외과초음파학회로 승격했으며, 현재 학회 회원수가 1076명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학회로 발전했다. 학회 설립 목적은 외과 초음파와 관련된 학문의 발전과 연구 발표 및 기술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다.

현재 학회는 외과 초음파 인증의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복부·응급중환자초음파, 유방·갑상선초음파, 혈관초음파, 직장·항문초음파 4대 분야로 구성돼 있다. 4개 분야에 대해 인증의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외과초음파 인증의를 획득한 사람은 209명이다. 

학회는 춘계 및 추계 학술대회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초음파와 관련된 외과초음파 연수강좌를 1년에 1회 개최하며, 이밖에 미니 심포지엄을 2개월에 1회씩 열고 있다.

1년에 2회 <외과초음파학회지>를 발간하고 있으며, 학회지는 지난해 외과전문의 시험 응시용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학문적인 교류뿐만 아니라 초음파를 이용한 대국민 초음파 검진 프로그램, 즉, 외과초음파 진료 봉사프로그램을 4년째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 보건소와 함께 고성군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4년째 진료봉사를 하고 있다. 매번 400여건의 초음파 진료를 하고 있다. 올해 11월 17∼18일에는 학회 주도로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를 설립하고, 첫번째 심포지엄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외과에서의 초음파를 통한 수술(치료)이 중요해지는 이유는?
과거 외과의사는 신체의 일부를 칼로 가르고 많은 수술을 하는 것으로 비춰졌는데, 최근에는 최소침습적 수술이 대세가 되고 있다. 최소침습적 초음파 유도하 시술이 이제 대세다.

특히 수술중 초음파를 활용한 간암수술이나, 유방암수술, 또 정확한 표적병변을 초음파로 확인하면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보다 더 정확하고 절제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재수술 및 재발률을 낮추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암 수술분야 뿐만 아니라, 초음파를 실시간으로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배드사이드프로시저(침상옆에서 시행하는 시술)를 함으로써 응급중환자에 대한 빠른 진단 및 효과적인 처치가 가능해졌다.

그래서 지금 현재 초음파는 외과의사에게 있어서 과거 청진기와 같이 필수적인 장비로 여겨지고 있다. 이 때문에 외과 전공의들에게도 초음파교육을 시켜 효율적인 진료를 가능하게 하고자 한다.

외과의사들은 수술을 주로 하는 의사들이다. 각 장기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이 누구보다 높고, 그런 이유로 초음파를 잘만 활용한다면 훨씬 더 진단이 쉬울 것으로 생각된다.

외과에서의 초음파 사용 전망은?
앞으로 점차 늘어날 것이다. 대학병원이든, 개원을 하든 외과에서의 초음파 활용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병원에서는 초음파 유도하 수술, 개원가에서는 1차진단에 있어서 초음파가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다.

초음파 술기 발전이 무궁무진 할 것 같다.
초음파 장비의 발전은 외과 술기에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복강경을 이용한 간 절제술시(간암환자에서) 복강경 초음파는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간암환자에서 복강경 유도하 고주파절제술도 많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 이외에도 초음파를 활용한 새로운 술기들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유방암의 경우 초음파가 높은 해상도를 보여줌으로 인해 2cm이하 초기 유방암의 경우 수술 대신, 초음파유도하 냉동치료, 고주파소작술이 점차 좋은 결과를 보여서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일본 등)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갑상선암(원발성암·재발성갑상선암)에서도 초음파 유도하 고주파 혹은 알콜소작술이 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많이 적용돼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점차 이러한 시술이 확대돼 다수의 유방암 환자와 갑상선암 환자에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와함께 갑상선, 유방암 분야에서는 초음파를 이용한 연구논문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더욱 많은 환자들이 비수술적이고 최소침습적인 시술을 통해 암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초음파 장비의 진단이 정확해졌기 때문에 초기에 질환을 찾아내 최소침습적으로 시술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모든 것이 초음파 유도하에 가능한 것이다. 외과의사가 초음파를 잘 다뤄야 하는 것이 필수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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