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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銀魚의 진화

은어銀魚의 진화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8.03.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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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銀魚의 진화

서화
서화

눈을 감으니 얼굴이 젖었다 
문을 여니 강이였다 
바닥에 조류(藻類)가 숨쉬고 
물 속에선 벚꽃이 휘날린다 
강 아래로 
은어들이 지나가는 일이 있다 
 
이름 없는 물새들도 이때쯤 
내 몸을 두드린다 
곡선으로 흐르는 삼각주는
은빛으로 퇴적되어 
키스처럼 나를 덮는다
 
눈을 감으니 얼굴이 젖었다
문을 여니 춤추는 강이였다
강 아래로 가끔은 
은어들이 지나가는 일이 있다

 

본명 서종호/인천노인전문병원 진료원장/월간 <신문예> 시 등단(2015)/아태문인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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