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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들 "한의대 폐지, 흡수 통합" 대세

의협회장 후보들 "한의대 폐지, 흡수 통합" 대세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8.03.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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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한방 의료일원화 방법론 기본 입장 동일
기동훈·이용민 후보 "일원화 논의 자체 말아야"

ⓒ의협신문
ⓒ의협신문

의협회장 후보들은 한의대 폐지를 전제로 한 흡수통합 방식의 '의한방 의료일원화'에 대체로 의견이 일치했다. 몇몇 후보는 의한방 일원화 논의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제40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6명에게 의료일원화 등 한방정책 관련 질의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이 가운데 관심을 모은 것은 의료일원화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 의료일원화는 의협 대의원총회의 오랜 집행부 수임사항이지만,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선 논란을 빚어왔다. 

우선 추무진 후보(기호 1번)는 "의료일원화 추진의 필요성에 동의한다"면서 "의학은 하나라는 대명제 하에 근거중심의 현대의학으로 일원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일원화 방식에 대해선 "의대와 한의대 교육과정을 통합하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 면허자는 현 면허제도를 유지해야 하며, 한의과 대학 신입생 모집은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대집 후보(기호 3번)도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최 후보는 "우선적으로 한의과대학을 폐지한 후, 기존의 한방사 자격은 인정하고, 기존 한의대 재학생까지만 한방사의 자격을 인정하는 방안이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임수흠 후보(기호 4번)도 한의대 폐지를 통한 의료 일원화를 제시했다. 임 후보는 의료일원화의 3가지 요소로 ▲교육일원화 ▲의한 협진 ▲면허 일원화를 꼽으며 "면허일원화는 절대 반대"라고 밝혔다. 대신 한의대 폐지를 기본으로 교육일원화를 한 뒤, 현재 한의대 입학 정원의 약 3분의 1을  의대 정원으로 통합 흡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숙희 후보(기호 5번)는 "한방은 의료가 아니므로 일원화가 될 수 없다"면서도, 의료일원화의 근본적인 방법은 한의대 폐지라고 강조했다. 

나머지 두 후보는 의료일원화 언급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기동훈 후보(기호 2번)는 "최근 선출된 한의협회장은 '중국식 의료일원화'를 주장하고 있다. 의사들도 한약제제와 양한방 복합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므로 호응할 것이라는 말로 영리를 위해 현대의학의 단물만 빼먹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 후보는 특히 "영리를 위해 환자들에게 검증되지 않은 한의학을 추천할 정도로 의사의 양심은 값싸지 않으며, 설령 한의학을 통해 의사가 얻는 경제적 이득이 많다고 하더라도, 의사 입에서 '의료일원화'를 주장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의학은 '정골의학(Chiropractic)'·'족부의학(Podiatry)' 정도의 수준에서 현대의학에 편입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민 후보(기호 6번)는 "한의학을 의학으로 인정하지 않고, 퇴출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면 한방과의 일원화를 논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과학 기술의 발달과 의학의 발전, 의료에 대한 국민 인식의 성숙 등 과정을 거치면 한방은 자연적으로 도태될 것"이라며 "일원화 논의를 꺼내는 것 자체가 한의학을 학문으로 인정한다는 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논의 자체를 반대한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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