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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우울증 약물치료 권고안' 3차 개정판 나와
한국형 '우울증 약물치료 권고안' 3차 개정판 나와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8.03.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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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건국·순천향·인제·중앙·한림 의대 등 전문가 79명 참여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 발표
박원명·우영섭 가톨릭의대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우영섭 가톨릭의대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국형 우울증 약물치료 권고안이 3차 개정판(2017년)이 나왔다.

한국형 우울증 약물치료 권고안은 2002년 대한우울·조울병학회가 처음 개발했으며, 2006년1차, 2012년 2차 개정판을 냈다.

이번 3차 권고안은 가톨릭의대·건국의대·순천향의대·인제의대·중앙의대·한림의대 정신과학교실을 비롯해 인제대 서울백병원·해운대백병원 내과학교실·인제대 스트레스연구소·인제대 대학원 보건과학대학 등 79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며, 사회·경제적 요인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다양한 인지 및 정신·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뜨려 자살을 비롯한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 

3차 권고안을 주도한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교신저자)·우영섭 교수팀은 이번 2017년 개정판을 통해 ▲정신병적 증상의 동반 여부를 비롯한 우울증의 다양한 아형 ▲급성기 및 유지 치료기 등 치료 시기 ▲노인과 소아·청소년 등 특수 집단 ▲항우울제의 안전성과 부작용 등 우울증 약물 치료에서 실제 적용이 가능한 44가지의 주요 상황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 통계적으로 분석한 뒤 적절한 우울증의 정신약물학적 치료에 대해 권고 수준을 결정했다.

먼저 성인·소아청소년·노인의 우울증에는 항우울제만을 사용하는 단독치료를 우선적으로 권고했다. 항우울제 단독치료는 월경전 불쾌감 장애·산후 우울증 등에도 1차 치료법으로 권고했다. 

우울증 중에서도 정신병적 증상·혼재성 양상·불안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우울제와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을 병합해 사용하는 것을 1차 치료법으로 권고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초기 항우울제 치료에 실패했을 때 대처 방안과 우울증의 각 아형 및 신체적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항우울제 및 약물를 세분화해 권고했다.

박원명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연구 결과뿐 아니라 설문조사를 통해 실제 임상 상황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우울증 약물 치료에 있어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신건강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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