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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민 의협회장 후보, 여의사 특화 공약 '눈길'
이용민 의협회장 후보, 여의사 특화 공약 '눈길'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8.03.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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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공의 주 40시간 근무, 의협 헬프콜 운영 등
"갑을 관계 벗어나 당당히 근무하는 환경 만들 것"
자료=이용민 후보 선거운동본부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선거에 출마한 이용민 후보(기호 6번)가 여성 의사를 위한 공약을 내놓아 관심을 끈다.

이 후보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기관 내에서 성범죄를 포함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본 의사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실질적인 상담과 법률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성폭력·신체적 폭력의 가해자가 의사인 경우 형사처벌과는 별개로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중징계를 내리고 사안에 따라 피해자를 도와 형사고발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의협 내에 회원 보호를 위한 24시간 헬프콜 제도를 운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임신한 여의사의 주 40시간 이내 근무가 정착되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전공의가 임신한 경우 잡무를 줄이고 필수적인 수련 및 술기 이수만으로도 수료가 되도록 규정을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근로기준법상 임신한 근로자의 경우 주 40시간 근무를 지켜야 하는데도 대한의학회는 최근 전공의 수련시간을 맞추기 위해 임신 전공의 추가수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며 "주 40시간에서 추가로 더 일하면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수련 때 결혼·임신 기피 현상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임신·출산 및 육아 휴가가 보장될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을 만들고, 이를 의료기관 평가와 연계해 의료기관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유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의사가 임신·출산·육아와 수련을 병행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여성전용 휴게실, 보육시설 확충 등 실질적인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도제식 수련 환경과 엄격한 상하 관계가 강조돼 온 의사 사회 특성상 권력형 성폭력의 대부분 피해자가 함구해 외부로 문제가 불거지지 않고 있다"며 "성별과 신분에 관계없이 모든 의사 회원이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 당당히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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