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는 것은
당신이 외롭다는 것은
누구를 떠나보내고 있는 것이다
오늘 또, 당신이
괜스레 외롭다는 것은
아직 보내지 못한 그 누구를
지금에야 떠나보내고 있는 것이다
점점 멀어져 가는 뒷모습
못내 가슴속 한 땀, 한 땀 새기면
아리게 번지는 선혈
외롭다는 것은
그렇게 그렇게
또 누구를, 떠나보내고 있는 것이다
경북 영주·김신경정신과의원장/한국의사시인회장/시집 <어떤 우울감의 정체> <세상은 내게 꼭 한 모금씩 모자란다> <역> <여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산문집<어른들의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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