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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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8.02.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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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송세헌
송세헌

이름도 이쁜
이쁜 치매.
그 이쁜 치매와 노는
호호 할머니.
 
늘상 입가에
물메아리 번진다,
웃음꽃이 벙근다,
주름꽃이 펴진다.
 
이 없는 입을 열자
검은 굴헝 안
80여년 종부의 성상이
오롯한데,
 
하현 낮달 같이
퇴행하는 눈썹,
한겨울 호수 같은 동공,
모두가 식어버린 기억이다.
 
-어여 와.
머 주까?
놀다갈껴?
 
한 세상 잘 놀다가는
귀여운 광대.
 

충북 옥천 중앙의원장/<시와 시학> 등단/시집 <굿 모닝 찰리 채플린>/<내 마음의 대청호>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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