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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 광범위 파열, 최소침습 재건술 효과
회전근개 광범위 파열, 최소침습 재건술 효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8.02.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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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내시경 이용 어깨 내 힘줄 수술...수술시간 단축·고통 줄여
김양수·이효진·김종호 가톨릭대 교수팀 'Arthroscopy Techniques' 발표
견봉상완간격은 견갑골(어깨뼈)의 견봉(어깨뼈 봉우리, 붉은 화살표)과 상완골(위팔뼈, 파란색 화살표) 사이의 간격. 힘줄 파열이 진행될수록 상완골 윗 부분을 받쳐주는 근육이 없어 상완골이 위쪽으로 올라가며, 두 뼈 사이 간격이 좁아지면서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으로 진행한다.
견봉상완간격은 견갑골(어깨뼈)의 견봉(어깨뼈 봉우리, 붉은 화살표)과 상완골(위팔뼈, 파란색 화살표) 사이의 간격. 힘줄 파열이 진행될수록 상완골 윗 부분을 받쳐주는 근육이 없어 상완골이 위쪽으로 올라가며, 두 뼈 사이 간격이 좁아지면서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으로 진행한다.

어깨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인 회전근개(回轉筋蓋, Rotator Cuff) 파열이 심한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법이 절개부위를 최소화하면서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인대·연골 마모와 뼈 손상 등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만큼 수술이 필요함에도 보존적 치료에 매달린다거나 수술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수술을 받는 문제점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이효진·김종호 교수팀은 회전근개 파열이 3cm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내시경과 어깨 힘줄을 이용해 어깨 기능을 회복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관절분야 국제학술지 <Arthroscopy Techniques> 인터넷 판에 발표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로 어깨 운동과 안정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 힘줄을 반복해 사용하거나 체질적인 원인에 의해 약해지면서 찢어진 것이 바로 회전근개 파열.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통증 환자의 약 70%, 60대 이상의 일반인에서 50%이상의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흔하다. 최근 레저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면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회전근개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어깨 통증. 어깨 관절 자체보다는 위팔의 바깥쪽 중간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때때로 손끝이나 목까지 뻗쳐 목 디스크로 오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인대·연골 마모와 뼈 손상 등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어 보존적 치료 또는 수술 등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회전근개 광범위 파열은 주로 허벅지 부위를 절개, 힘줄을 떼내 대체하는 수술을 하거나 인공관절수술로 치료했다. 

김 교수팀은 회전근개 광범위 파열 환자를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이용, 상완골두(위팔뼈 머리부분)의 힘줄 중 하나인 상완이두장건을 옮겨 파열된 회전근개의 기둥 역할을 하도록 하고, 나사못을 이용해 파열된 힘줄을 끌어와 부착·봉합하는 상완이두장건 이전술(Biceps Rerouting technique)을 선보였다. 

김 교수팀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회전근개 대파열(파열크기 3∼5cm) 또는 광범위 파열(5cm 이상)로 진단받은 4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최소침습 관절경 수술을 시행한 결과, 수술 후 통증점수가 기존 재건술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X-ray 검사 결과, 평균 견봉상완간격은 수술 전 8.43mm에서 수술 후 11.19mm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김양수 교수는 "회전근개가 크게 파열되면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어렵고, 특히 65세 이전의 환자에서 광범위 파열은 인공관절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료가 힘들다"면서 "어깨 내에 있는 힘줄을 이용해 수술하는 새로운 최소침습 재건술은 회전근개가 크게 파열된 중장년층 환자들이 자신의 관절을 유지하면서 회복이 빨라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수술법은 환자 자신의 어깨 관절 내에서 한 번에 수술을 진행하므로 수술 시간을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팀의 임상 결과는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견주관절학회에서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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