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장기적 관리 인식의 길을 열자
'치매' 장기적 관리 인식의 길을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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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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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 원광의대 교수(원광대병원 신경과)
장혁 원광의대 교수(원광대병원 신경과)
장혁 원광의대 교수(원광대병원 신경과)

고령화로 인한 치매 환자의 급증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현재 세계 치매 환자 수는 2013년 4435만명에서 2050년 1억 3546만명으로 향후 35년 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로, 2016년 말 기준 치매 환자 수는 69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65세 이상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치매환자의 증가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가 되는 이유는, 치매는 환자 혼자만의 부담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가족 중심의 비공식 조호가 90.1%로, 치매 환자를 돌봐야 하는 조호자의 부담이 상당하다. 그렇기 때문에 50세 이상에서 가장 두려운 질환으로 '치매'가 꼽히지 않나 싶다.

그러나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면 증상 완화 및 질병 진행의 지연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치매에 대한 지나친 부정적 인식과 편견, 치료 가능성에 대한 무력감이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치매를 위한 효율 높은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나, 조기에 발견해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큰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고, 초기 약물치료를 통해 환자의 모습을 가능한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지속적인 약물치료는 증상 악화의 지연과 더불어 치매 가족의 경제적·체력적 부담까지 덜어준다.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조기 치료를 시작할 경우, 치매 어르신의 가족은 향후 8년 간 약 7800시간의 여가시간을 더 누릴 수 있고, 6400만원을 더 절약할 수 있다. 적극적인 치매 치료를 통해 환자 가족의 평범한 삶이 더 연장되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올해 초 대통령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 평범한 삶'이 더 좋아지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는 치매지원센터의 확충, 치매 치료에 대한 본인부담금 완화 등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치매치료에 대한 올바른 인식 및 치료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인식개선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적 측면의 개선 노력이 병행되고 있는지는 살펴봐야 한다.

치매의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는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최대한 오래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치매 치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과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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