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대비하려면 재활의료 역할 중요"
"고령사회 대비하려면 재활의료 역할 중요"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8.02.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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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영 의료기관정책과장 "재활의료 시범사업 협조" 당부
대한재활병원협회 22일 정기총회...우봉식 회장 연임
대한재활병원협회는 바람직한 재활의료체계 확립을 위해 2015년 6월 17일 출범했다. 22일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우봉식 회장이 만장일치로 연임됐다. ⓒ의협신문
대한재활병원협회는 바람직한 재활의료체계 확립을 위해 2015년 6월 17일 출범했다. 22일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우봉식 회장이 만장일치로 연임됐다. ⓒ의협신문

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재활의료'가 급성기·유지기 사이에 '회복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재활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장은 22일 대한재활병원협회 정기총회에 참석,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 시범사업 진행 상황 및 향후 계획'을 소개하며 시범사업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정 과장은 "급성기치료 후 기능회복 시기에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아야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고, 조기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면서 "이번 시범사업은 재활의료 모델의 적절성과 효과성을 확인하고, 장기적으로 급성기-회복기-유지기로 이어지는 재활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복기 재활의료는 일반병원의 개념과는 다른 특화된 모습이어야 하고, 시범사업 대상 질환인 뇌척수 손상·근골격계·절단은 물론 장애·소아·낮병동·퇴원 후 복지서비스와의 연계 등 다양한 형태와 접근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한 정 과장은 "재활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멀리 떨어진 병원에 가지 않고 지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도 고민해야 한다"면서 "학회와 병원계가 함께 머리를 맡대고 국민을 위해 좋은 시스템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부는 '장애인건강권 및 의료 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장애인건강권법)'에 근거해 지난해 10월부터 서울(국립재활원)·경기(린병원·휴앤유병원)·부산(파크사이드병원)·전남(호남권역재활병원)·강원(강원도재활병원)·제주(제주권역재활병원) 지역 7곳 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서울(청담병원·명지춘혜병원)·경기(분당러스크재활전문병원·로체스터병원)·인천(브래덤병원)·대구(남산병원)·부산(큰솔병원)·충남(다우리병원) 등 8곳이 가세, 15곳(1500병상)에서 뇌척수 손상·근골격계·절단 질환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정부는 1년 동안 시범사업을 토대로 2019년부터 본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본 사업은 2019∼2021년 20곳(3000병상), 2022∼2024년 50곳(7000병상), 2025년 이후 100∼150곳(1만 5000∼2만 5000병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평가는 재활서비스 적정 제공·입원기간 단축·기능 개선·자택 복귀·퇴원 후 지역사회 서비스 연계 등 재활치료 결과에 초점을 맞춰 실시하게 된다.

수가는 먼저 발병 1∼3개월 이내인 뇌·척수손상, 근골격계 수술 또는 절단 환자를 집중재활을 필요로 하는 대상 환자군으로 분류, 최대 6개월까지 입원료 체감제 적용을 유예함으로써 적정 치료기간은 보장한다.

또 지속적 회복이 기대되는 중추신경계 환자군에 한해 90일까지 치료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입원기간을 초과할 경우 입원료의 85%를 산정하도록 했다.

아울러 주기적으로 기능개선 정도를 측정하고 기관 내·외 치료성과를 연계하는 '통합재활기능평가'를 도입했다. 환자맞춤식 치료계획·치료성과 점검·퇴원 계획 등을 실시한 경우 통합계획관리료 수가를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본 사업에 대비, 시범사업 평가를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재활의료기관 지정을 위한 인증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요양병원의 재활의료기관 전환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완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연임된 우봉식 대한재활병원협회장(청주 아이엠재활요양병원장)은 "2000년 회복기 재활의료체계를 도입한 일본은 환자의 기능 회복과 가정복귀에 회복기 재활의료와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역할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 지난 2014년부터 재활의학과 전문의 가산제도를 도입했다"면서 "일본은 현재 18만 병상인 회복기재활 병상을 2025년 27만 병상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국민과 환자를 위해 회복기 재활의료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우 회장은 "급성기치료 이후 재활이 필요한 환자가 제대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해 이 병원 저 병원을 떠돌아 다니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당장은 회복기치료체계를 만드는 게 어렵더라도 10년, 20년 뒤에는 대한민국에도 일본 못지 않은 재활의료체계가 단단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튼튼한 토대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연임 회장으로서 각오를 내비쳤다.

김현배 재활병협 보험이사(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분당러스크재활전문병원장)는 "적지 않은 인력·시설·장비를 확보해야 하고, 환자 1명 당 10페이지에 달하는 청구 자료를 준비하기 위해 몇 갑절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굳이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이유는 환자들의 삶의 질이 재활의료를 받느냐 받지 못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라며 "제대로된 재활의료체계가 뿌리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운 재활병협 수석부회장(경기도 일산시·일산중심병원장)은 "재활의료기관 지정 기준 가운데 가장 어려운 재활치료 연간 입원환자수 비율(30%)을 낮추면 유지기 역할을 하는 요양병원 가운데 150∼200곳 가량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처음에는 진입 장벽을 낮춰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일정 기간 안에 요건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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