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룩스(서울 종로구 옥인동)에서 조준용 작가의 '4.9mb Seoulscape'전이 2월 25일까지 열린다.
조준용은 도시 공간의 이면을 포착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도시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체감하는 '시간성'으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네 번째 개인전인 이번 '4.9mb Seoulscape'전은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에 더욱 집중해서 시공간의 심리적 속도를 측정하고, 현재의 시간 감각을 환기시킨다.
4.9mb 용량으로 남아 있는 과거 서울 사진을 비-장소적 공간으로 설정한 서울을 연결하는 순환도로에 영사하고, 지나가는 차량 위에 남겨지는 잔상을 촬영한다.
작가는 근현대사의 궤적에서 주요한 족적을 남겼던 서울의 장소와 지역이 온라인상에서 4.9mb 용량의 디지털 이미지로 환원돼 글자 그대로 '전시'되는 방식에 주목한다. 더 이상 현실에 존재하지 않고 과거에 고정돼버린 장소가 디지털 이미지로 저장돼 특정 목적 안에서만 기능하게 되는 방식….
한국 근현대사의 맥락 안에서 다층적으로 엮이며 끊임없이 특정한 의미를 산출하던 장소가 저용량의 이미지로 환원돼 특정한 텍스트와 기호로만 존재하게 되는 상황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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