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전환된 이대목동 교수·전공의 돕기위해 나선 동문들
피의자 전환된 이대목동 교수·전공의 돕기위해 나선 동문들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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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대 소아과 동문회, 조교수·전공의 위한 서명운동
동료 의사 4000명 동참..."해결될 때까지 이어갈 것"
이화의료원 소아청소년과 동문회 회원들이 대한의사협회 임시총회장 입구에서 서명을 받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이화의료원 소아청소년과 동문회 회원들이 대한의사협회 임시총회장 입구에서 서명을 받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으로 소아청소년과 조교수와 전공의가 피의자로 전환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동문들이 소매를 걷고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화의료원 소아청소년과 동문회(이하 이소회)는 10일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가 열린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의료진의 피의자 전환에 대해 부당함을 주장하는 호소문에 2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소회의 호소문 서명 활동은 이달 4일 소아청소년과의사회 연수강좌에서 처음 시작해 750여 명의 회원의 서명을 받았다. 5일부터 시작한 온라인 서명운동(http://goo.gl/PmYKJN)에도 현재 3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소회는 "정부 조사기관이 밝힌 사인은 시트로박터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규명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의료인 역시 잘못이 있다면 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누릴 수 있는 무죄추정의 원칙, 적법절차에 따른 보호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선의를 갖고 환아 치료에 힘써온 의료인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호도된 언론이 아닌 법률과 판례에 따른 냉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소회 회원들이 10일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호소문에 서명을 받고 있다.ⓒ의협신문
이소회 회원들이 10일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호소문에 서명을 받고 있다.ⓒ의협신문 최원석

서명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양정안 원장(양정안소아과)은 "해당 사건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한 상황에서 의료진들이 피의자로 전환돼 국민적으로 살인자 취급을 받고 있다"며 "서명 운동은 이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아진 서명은 피의자로 전환된 의료진의 변호사에게 전달할 계획"이라며 "경찰 조사에서 참고자료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양정안 원장은 서명 활동을 통해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닌 의료계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소회의 활동이 제 식구 감싸기로만 보이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호소문에 서명을 받는 작은 활동이 신생아 사망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이끄는 도화선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소회는 호소문 서명 외에도 이대목동병원 측에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의료진에 돌려서는 안 된다는 의견문을 전하기도 했다. 입장문에는 환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로 밝혀진 문제에 대한 책임과 보상, 개선을 약속할 것도 담겼다.

양 원장은 "이소회는 소아중환자실 감염에 대한 해외 사례, 논문 등을 검토해 소아 감염 관련 데이터도 모으고 있다"며 "피의자로 전환된 의료진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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