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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노인의료서비스 '노인의료센터' 통한 관리 필요"

"병원 노인의료서비스 '노인의료센터' 통한 관리 필요"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2.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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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서울의대 교수, 노인의료 발전방향으로 센터의 통합관리 제시
"지역 의료·복지 시스템과의 연계 통해 노인 장기 케어 계획 수립해야"

김광일 서울의대 교수가 노인의료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의협신문
김광일 서울의대 교수가 노인의료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의협신문

"노인 의료는 포괄적·통합적·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노인의료센터를 통한 노인 질환 관리가 필요하다."

김광일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내과)은 9일 건국대병원에서 열린 '시니어친화병원 심포지엄'에서 병원 노인의료서비스의 과제와 발전방향으로 노인의료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인 질환은 여러 만성 질환이 동반돼 있고 질병의 비전형적이다. 또한 약제의 사용이 많고 이로 인한 문제 발생도 많다. 치료 경과 중 합병증 발생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이에 대해 김광일 교수는 "많은 노인 환자 보호자들이 나이가 많아서 기력이 없는 것이지 병은 없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노인들은 숨겨진 병을 다수 갖고 있고 이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인의 경우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당뇨 치료에만 매달린다면 이는 해결될 수 없다"며 "포괄적인 환자평가를 통해 전체적인 위험요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의 의료시스템에서 여러 질병을 가진 노인 환자는 각각의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진을 찾아다녀야 한다"며 "이는 환자가 의료기관을 자주 방문해야 하고 검사도 반복적으로, 약 복용도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행 의료 제공체계의 문제점으로 ▲급성기 의료 중심 ▲단기 치료 중심 ▲질병 위주의 치료 ▲의료(병원)와 복지서비스의 분절 등을 꼽았다. 이 같은 문제로 인해 노인 의료서비스가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노인의료센터를 제안했다.

김광일 교수는 "노인의료센터가 노인 의료서비스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며 "환자가 가진 문제를 포괄적으로 파악하고 여러 질병이 있는 경우 각 과의 자문을 받아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치료가 끝난 후에는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킹 등 장기적 케어를 위한 계획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이 같은 센터가 없었다. 노인 환자와 노인 질환의 특수성을 고려해 효율적인 진료를 위한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노인의료센터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3단계로 나눠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은 ▲1단계로 노인전문병동 운영 ▲2단계로 병원 내 유기적 진료체계 확립 ▲3단계로 지역 의료&복지 시설과의 연계 시스템 마련 등의 순서를 계획하고 있다.

김광일 교수는 "1단계와 2단계는 어느 정도 진척이 있지만 3단계인 지역 의료·복지 시스템과의 연계 시스템 마련은 여전히 미진한 상황"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장기적인 케어 계획까지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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