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 권으로 읽는 의학콘서트
[신간] 한 권으로 읽는 의학콘서트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8.02.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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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의학을 꾸밈하는 모임 편저/박민철 감수/빅북 펴냄/2만 5000원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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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의학은 어떻게 다가왔을까. 원시시대에는 당연히 주술이나 점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고대 문명이 발달하던 시기에는 환자에 대한 치료방식이나 질병에 대한 대처방식은 대부분 무속신앙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인류의 문화가 움트던 시기에는 중국의 제자백가, 그리스의 철학가 등이 그들의 소박한 의학적 지식에 철학사상을 결합해 '의학 이론'으로 발전시켜 왔다. 중국의 '음양오행설'과 히포크라테스의 '4가지 체액설' 등이 그 산물이다.

인류는 이후 메소포타미아·인도·중국·이집트·페르시아·히브리 등 각 문명시대별로 독특하고 뛰어난 의학체계를 확립해 갔다. 르네상스시대에 접어들면서 서양의 의학이론은 인체해부학·병리학 등이 등장했고, 병소(病巢)를 규명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

'젊은 의학을 꾸밈하는 모임'에서 <한 권으로 읽는 의학콘서트>를 펴냈다.

의학과 의료에 종사하는 의사·교수·간호사·학자·기자·교사·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저자 모임은 서양에서 지금까지 출간된 의학 관련 도서와 자료를 수집한 후 감수과정을 거쳐 3년 6개월만에 이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정통 의학사는 아니지만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질병과 싸워 온 인류가 겪은 시련과 고통, 삶의 역정과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더불어 인류가 지나온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질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소중하고 값진 이야기들과 그 안에 깃든 놀라움, 상상력,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모두 1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원시시대의 의학-점술과 마법의 의술 ▲고대 이집트 의학-신화적 처방 ▲고대 오리엔트 의학-히브리·인도·메소포타미아 의학 ▲고대 중국 의학-유교과 도교에 나타난 생명과학 ▲고대 그리스 의학-찬란한 이성의 빛 ▲고대 로마 의학-고대 제국 최후의 전성기 ▲중세의 의학-암흑시대의 예고 ▲아랍 의학-알라의 음성 ▲르레상스시대의 의학-휴머니즘 의학 ▲17세기 의학-과학의 황금기 ▲18세기 의학-산업시대 이성의 힘 ▲19세기 의학-과학의 승리를 알리는 신호탄 ▲20세기 현대 의학-의학의 혁명기 등 의학이 지나온 '거의 모든 여정'을  훑어나간다.

저자들은 "의학의 역사는 곧 예술, 화학과 과학, 전쟁의 역사이기도 하다. 인간은 우주와 자연, 질병과 끊임없이 싸우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며 "앞으로 인류에게 다가올 미래는 의학적인 문제로 인해 윤리적·종교적 갈등 상황이 수없이 전개될 것이며, 어쩌면 영원한 생명을 갈구하는 불특정한 무리에 의해 의학적 지식과 능력의 가치가 흥정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 "만약 이 책을 의사가 읽게 된다면 의사라는 직분의 막중한 책임감으로 인해 두려움과 경외감이 엄습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소중한 생명을 앗아버리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던 수많은 역사적 사실과 마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02-2644-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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