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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미술관 소장품 100선' 펼쳐
'서울대학교 미술관 소장품 100선' 펼쳐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8.02.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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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까지 서울대 미술관 전관에서 선보여
김병기·김창열·서세옥·윤형근 등 84명의 회화·조각·사진 등 총 100여 작품
김병기 작, 신라토기의 시간과 공간, 1993년, 캔버스에 유채, 122x152cm.김병기(1916년)는 해방 전 추상미술의 1세대 작가이자 이론가·비평가·교육가다. 작가는 한국<span class='searchWord'>현대미술</span> 형성 초기 추상미학의 적극적인 주창자로, 현대적인 조형의식과 논리를 가다듬은 작가로 평가된다. 일본 유학 후 아방가르드양화연구소에 있으면서 당시 일본 <span class='searchWord'>현대미술</span>의 새로운 경향, 특히 추상미술과 초현실주년 등 아방가르드 미술에 매료됐다. 그에게 있어 추상은 \'새로운 현실과 대결해 얻은 진정한 모더니티\'였다.  평론가로서 그는 다른 작가들에게도 혁신적인 \'양식\'과 그에 맞는 필연적인 \'내용\' 혹은 \'정신\'을 요구했다. 또 작가로서 그는(스스로도) \'오늘날의 리얼리티를 재현\'하는 추상을 구현하고자 했다. 1965년 \'상파울루비엔날레\' 한국대표 커미셔너 및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후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1960년대 중반에는 주로 앵포르멜 형식에서 발견되는 서예적 조형미와 초현실주의에 관심을 가졌으나, 1970년대 초에 이르러서는 정물과 풍경 등 구체적인 형상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화면을 구성하는데 있어 선(線)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사용했으며, 선의 사용을 통한 화면 분할은 작품의 특징적 요소로 자리잡게 됐다. 1993년 제작된 \'신라 토기의 시간과 공간\' 역시 수직과 수평의 선이 가볍게 중첩돼 있으며, 이러한 선의 집합을 통해 화면이 분할돼 있다. 작품 상단부를 가로지르는 가는 선의 집합은 신라 토기라는 전통적인 모티프를 연상시킨다. 여기에 정련하게 배열된 원색 사각형들이 더해져 기하학적인 심상과 선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작가가 2017년 서울대학교 미술관에 기증한 것이다.
김병기 작, 신라토기의 시간과 공간, 1993년, 캔버스에 유채, 122x152cm.
김병기(1916년)는 해방 전 추상미술의 1세대 작가이자 이론가·비평가·교육가다. 작가는 한국현대미술 형성 초기 추상미학의 적극적인 주창자로, 현대적인 조형의식과 논리를 가다듬은 작가로 평가된다. 일본 유학 후 아방가르드양화연구소에 있으면서 당시 일본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 특히 추상미술과 초현실주년 등 아방가르드 미술에 매료됐다. 그에게 있어 추상은 '새로운 현실과 대결해 얻은 진정한 모더니티'였다.  평론가로서 그는 다른 작가들에게도 혁신적인 '양식'과 그에 맞는 필연적인 '내용' 혹은 '정신'을 요구했다. 또 작가로서 그는(스스로도) '오늘날의 리얼리티를 재현'하는 추상을 구현하고자 했다. 1965년 '상파울루비엔날레' 한국대표 커미셔너 및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후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1960년대 중반에는 주로 앵포르멜 형식에서 발견되는 서예적 조형미와 초현실주의에 관심을 가졌으나, 1970년대 초에 이르러서는 정물과 풍경 등 구체적인 형상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화면을 구성하는데 있어 선(線)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사용했으며, 선의 사용을 통한 화면 분할은 작품의 특징적 요소로 자리잡게 됐다. 1993년 제작된 '신라 토기의 시간과 공간' 역시 수직과 수평의 선이 가볍게 중첩돼 있으며, 이러한 선의 집합을 통해 화면이 분할돼 있다. 작품 상단부를 가로지르는 가는 선의 집합은 신라 토기라는 전통적인 모티프를 연상시킨다. 여기에 정련하게 배열된 원색 사각형들이 더해져 기하학적인 심상과 선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작가가 2017년 서울대학교 미술관에 기증한 것이다.

지난 2006년 서울대학교 박물관 현대미술부로부터 300여점의 소장품을 이전 받아 개관한 서울대학교 미술관이 개관 10여년을 돌아보며 소장품의 의미와 가치를 소회하는 '서울대학교 미술관 소장품 100선'전을 연다. 

독자적인 건물을 갖춘 국내 유일의 대학 미술관으로서도 그 의미를 인정받는 서울대학교 미술관은 그동안 대학 구성원 및 지역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열린 미술관'을 지향해왔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은 "이번 전시는 기존 소장품을 체계적으로 관리·연구하며 나아가 소장품을 확대하는 것으로, 미술 관련 지식을 생산하고 나누는 미술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미술관 개관 10여년을 돌아보며 소장품의 상세한 정보와 의미를 확인하는 이번 전시는 미술관의 과거와 미래를 위한 소중한 단초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4월 29일까지 여는 '서울대학교 미술관 소장품 100선'전은 올 2월 현재 미술관 총 소장품 650여점 가운데 100점의 대표 소장품으로 구상·반추상·추상으로 구분해 제작연도 순으로 전시장을 꾸몄다. 

전시작은 김병기·김창열·서세옥·윤형근 등 국내 내로라하는 84명 작가의 작품으로 동양화·서양화·판화·드로잉·조각·뉴미디어·공예·사진·서예·디자인 등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창열 작, 회귀, 1993년, 캔버스에 유채, 248x333cm.<br>​​​​​​​김창열(1929년)은 극사실적으로 표현한 물방울 그림으로 유명하다. 김창열은 조각가 이국전의 연구소와 이쾌대의 성북회화연구소에서 그림을 배웠다.  1957년에는 박서보·정창섭 등과 함께 \\\'<span class='searchWord'>현대미술</span>가협회\\\'를 결성해 한국 앵포르멜의 흐름을 이끌기도 했다.  1980년대 중후반부터 천자문과 물방울이 결합된 연작을 시도했으며, 1993년 제작된 \\\'회귀 1993\\\'는 그 연작 중 일부이다. \\\'회귀 1993\\\'에서는 천자문이 대형 화폭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미묘한 색상의 변화가 화면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문자 위에는 사실적으로 묘사된 크고 작은 물방울들이 불규칙하게 자리하고 있다. 가까이에서 보면 물방울들은 흰색과 노랑색·주황색·회색·검은색의 물감 덩어리이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금방이라도 흐를 듯한 생생한 환영을 관람자에게 전해준다. 이 작품은 1996년 작가가 서울대학교 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2005년 서울대학교 미술관으로 다시 이관됐다.
김창열 작, 회귀, 1993년, 캔버스에 유채, 248x333cm.
​​​​김창열(1929년)은 극사실적으로 표현한 물방울 그림으로 유명하다. 김창열은 조각가 이국전의 연구소와 이쾌대의 성북회화연구소에서 그림을 배웠다.  1957년에는 박서보·정창섭 등과 함께 '현대미술가협회'를 결성해 한국 앵포르멜의 흐름을 이끌기도 했다.  1980년대 중후반부터 천자문과 물방울이 결합된 연작을 시도했으며, 1993년 제작된 '회귀 1993'는 그 연작 중 일부이다. '회귀 1993'에서는 천자문이 대형 화폭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미묘한 색상의 변화가 화면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문자 위에는 사실적으로 묘사된 크고 작은 물방울들이 불규칙하게 자리하고 있다. 가까이에서 보면 물방울들은 흰색과 노랑색·주황색·회색·검은색의 물감 덩어리이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금방이라도 흐를 듯한 생생한 환영을 관람자에게 전해준다. 이 작품은 1996년 작가가 서울대학교 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2005년 서울대학교 미술관으로 다시 이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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