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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종합학술대회, 회원 관심 되살리기 방안 모색

의협 종합학술대회, 회원 관심 되살리기 방안 모색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01.3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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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에 한번 학술대회 개최 지양…프로그램 성격 맞게 분산 개최 요구 봇물
노벨상 수상자 초청해도 들을 사람 없어 곤혹…국민 관심 유도 프로그램 개발 시급

ⓒ의협신문
ⓒ의협신문 김선경

대한의사협회에서 3년마다 진행하고 있는 종합학술대회가 준비한 노력과는 반대로 회원들의 관심이 부족하고, 청중 동원에 있어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지난 33차∼35차 종합학술대회는 대주제를 정하고, 일반 국민들도 관심을 가질 만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하는 등 내용이 알찬 부분도 있었지만, 좀 더 시의 적절한 주제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는 31일 오후 5시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 발전방안 공청회'를 개최하고, 종합학술대회의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를 논의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의사회원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고, 소통 채널도 다양화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의협신문 김나영 대한의사협회 학술이사
ⓒ의협신문 김나영 대한의사협회 학술이사 ⓒ의협신문 김선경

김나영 의협 학술이사는 '종합학술대회의 미래 발전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사회정책위원회의 프로그램들이 큰 성과를 보였고, 대국민건강선언문을 발표한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었다"고 지난 종합학술대회를 평가했다.

또 앞으로 종합학술대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1, 2년차에는 다양한 사회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3년차에는 종합학술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시기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의협만이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는 것이 비용대비 효과가 클 것이고, 의협 상임이사 소관 모든 분야에서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주제를 개발하는 것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 학술이사는 "종합학술대회에서 제기된 문제를 계속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종합학술대회에서 그 결과물을 알리고, 여러 유관단체에서 제기된 문제는 KMA policy와 연계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의협신문>에서 종합학술대회의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는 방법을 찾고, 사회적 반응과 홍보효과가 좋았던 사회정책프로그램은 매년 개최(예산을 매년 미리 마련할 것)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슈가 되고 있는 특정 주제에 대해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국제 및 국내 의대학생들의 발표 기회를 줘서 미래 세대 육성도 고민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배상철 대한의학회 학술진흥이사는 "1978년부터 2017년까지 종합학술대회를 3년마다 한번 개최하고 있는데, 특히 제33회, 34회, 35회 종합학술대회는 대주제를 정하는 등 혁신을 꾀해 전체 의료계를 대표할 수 있는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했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대주제에 따른 포괄적이고 다양한 전문분야를 포함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기 때문에 가능했고, 대국민 홍보의 중요한 기회가 된 것은 물론 국제 네트워킹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종합학술대회에 대한 관심 부족, 청중 동원의 근본적인 한계점이 있었다"며 "한 예로 노벨상 수상자를 초청한 적이 있는데, 청중이 없어 곤혹을 치른 적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의협신문 배상철 대한의학회 학술진흥이사
ⓒ의협신문 배상철 대한의학회 학술진흥이사 ⓒ의협신문 김선경

배 학술진흥이사는 "의협만이 할 수 있는 학술대회 운영이 필요하다"며 "예를들어 시의 적절한 주제로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고, 의협 주도적 운영 및 행정 운영체계 개선이 필요하며, 권역별 개최 학술대회프로그램과 종합학술대회 전체 프로그램의 연결성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윤성 대한의학회장은 지난 2017년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정관개정을 통해 매 3년마다 1회로 규정돼 있는 종합학술대회 개최 주기를 삭제하고 학술대회 개최 여부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정할 수 있도록 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윤성 회장은 "매년 개최하면 좋을 프로그램이 있을수도 있고, 3년에 한번 하면 좋을 프로그램도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적절하게 분산 개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년이라는 틀을 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종합학술대회인데 사실은 학술이 아닌 부분도 상당히 많다"며 "종합학술대회라는 명칭도 그대로 둘 것인지 바꿀 것인지 등도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종합학술대회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설기구를 둬서 고민해야 한다"며 "의협 집행부 교체와 상관없이 기구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청객으로 참여한 일반인 관계자는 "지난 35차 종합학술대회 행사에 참여했는데, 의협이 어떤 내용을 핵심적으로 국민들에게 전달할 것인지가 정해지지 않고, 어떻게 언론과 소통해서 홍보를 할 것인지도 모르고 있어 답답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반인 관계자는 "사회정책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했는데, 환우회에서 의협이 아닌 개인에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요청하는 상황"이라며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개최 이후 유관단체, 국민, 환우회 등과 지속적인 소통채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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