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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꼬리자르기·강압적인 수사, 환자 건강 약속 못해"
"병원 꼬리자르기·강압적인 수사, 환자 건강 약속 못해"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1.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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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신생아 사망 사건 책임전가 병원·경찰 규탄 성명
"이런 행태라면 전국 전공의 누구도 환자 건강 약속 못해"
ⓒ의협신문
ⓒ의협신문

젊은 의사들이 신생아 사망사건에 대해 전공의와 교수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이대목동병원과 경찰을 규탄하고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지금 병원은 스스로의 책임은 감추고 환아를 살리기에 여념이 없던 전공의와 담당 교수만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또한 경찰은 마치 의료진을 가혹하게 조사하는 것이 국민 앞에 자신들의 책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인 양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전공의와 담당 교수만을 내세운 채 책임지려는 모습이 없고 이들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가혹하다는 것이다.

대전협은 "지금 조사를 받고 있는 전공의는 열악한 근로 환경을 견뎌내지 못하고 동료 들이 결국 하나둘씩 병원을 떠날 때에도 끝까지 남아 160여명의 어린 생명을 책임지고 있었다"며 "그런데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 전공의가 묵던 당직실과 자택, 핸드폰까지 압수수색을 감행하고 과실치사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벌이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스스로 감염이 원인이라고 밝힌 사고를 수사하겠다는 경찰들은 어떤 예고도 없이 감염에 취약한 신생아 중환자실에 들이닥쳐 자칫 또 다른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감염의 위험성을 높이는 등 이들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한 정확한 수사 없이 병원의 꼬리자르기와 강압적인 수사의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1만 6000명 전공의 중 어느 누구도 국민 앞에 감히 환자의 건강을 약속할 수 없다"고 병원과 경찰을 함께 비판했다.

끝으로 대전협은 "이 사건에 대한 작금의 사태가 나와 동료 전공의 모두가 처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해당 전공의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본 회는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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