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공론화 이뤄낼 것"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공론화 이뤄낼 것"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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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제 대공협 회장 당선자, 인터뷰 통해 향후 계획 밝혀
"젊은 의사가 목소리 내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송명제 대공협 차기 회장ⓒ의협신문
송명제 대공협 차기 회장ⓒ의협신문

제32대 대한공중보건의사협회회 신임 회장에 송명제 후보가 당선됐다. 회장 후보가 3명이 나오며 경합을 벌였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로써 1987년생인 송명제 후보는 세 번째 의료계 단체장을 맡게 됐다.

송명제 대공협 차기 회장이 의료계 단체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14년 3월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추진된 의료계 집단휴진 투쟁 당시 대한전공의협의회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다.

전국 전공의의 파업 참여에 일정 역할을 한 그는 그해 9월 대한전공의협의회 18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전공의수련환경 개선전공의법을 주도했고 재선에 성공해 19대 대전협 회장으로서 전공의법 통과를 이뤄냈다.

이 같은 송명제 회장의 이력은 전국 공보의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의협신문>은 송명제 대공협 차기 회장을 만나 그간의 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세 번째 의료계 단체장이다. 우선 어떻게 의료계 단체 일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전공의 1년 차 당시 여러 가지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의사일을 그만둘까 생각도 하던 차였다. 그러던 중 은사인 최강국 외상외과 교수님이 대전협 일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으면 어떻겠느냐 제안했다.

그래서 대전협 비대위원장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정부의 원격의료·영리법인 추진에 의협은 파업을 계획하고 있었고 전공의들의 참여가 필요했다. 비대위원장이 되고 정책을 살펴보니 정부 정책의 문제가 보였다.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을 모아 참여를 독려하기 시작했고 성과를 냈다. 그렇게 의료정책 쪽에 발을 들여놨다.

공약으로 가장 우선순위에 뒀던 것이 '공중보건의 의무복무기간 단축 공론화'다. 어떻게 이뤄낼 생각인가.

선거를 준비하며 공보의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또 그 공약이 정치적으로 타이밍이 맞아 떨어지는가 살폈다.

그래서 나온 것이 공중보건의 의무복무기간 단축 공론화다.

정부는 사병들의 복무기간 단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기에 편승해 제대로 된 공론화를 시작하지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

공론화는 근거를 쌓아야 한다.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유관단체를 모두 만나야 설명하고 확인해야 한다. 또한 최고 결정권자에게 우리의 목소리가 전해지도록 해야 한다.

'오월동주(吳越同舟)'의 마음으로 관련 단체를 일일이 찾아다닐 것이다. 대공협이 앞장서 이야기하면 다른 대체복무 단체들도 따라오리라 본다. 이후 법적 검토를 하고 국회·행정부 가릴 것 없이 탄원서를 넣겠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시도할 계획이다. 다만 3월∼4월 동안 관련 단체를 만나 공감대를 쌓는 것이 우선이다.

공보의의 복무기간 단축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여론을 얻어야 한다. 전공의법을 추진할 때도 관련 발표만 70번 이상 했다. 국회·학회 가리지 않았다. 이번에도 이뤄낼 자신이 있다.

공보의는 공무원 신문으로 제약이 있다.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전공의시절 병원에서 하지 말라는 전공의법을 만들었다. 지레 몸을 사려서는 안 된다. 내가 전공의인데 전공의에 대한 이야기를 못 해서는 안 된다. 마찬가지로 공보의가 공보의에 대해 이야기를 못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하나도 겁나지 않는다.

그간 대공협이 의료 정책에 관해서는 소극적이었다. 의료 정책에 관해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이다. 문재인 케어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면 할 생각이다. 대공협에는 전문의가 1300명, 일반의가 700명에 달한다. 미래와 관련해 말할 것이 있다면 해야 한다.

회원들의 기대가 크다. 부담감은 없나.

당선 후 전화가 많이 왔다. 대부분 처음에 하는 이야기가 이번에는 무엇을 뒤집을 것이냐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부담이고 위기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의료계 단체에서 일하며 기대에서 기인하는 위기감이 동력이 됐다.

나는 기대를 먹고사는 스타일이다. 그런 전화들 받을 때마다 '1년 불 태워보자'는 의지가 강해진다.

회원들의 기대에 100% 부응하겠다고 하는 것은 자만이지만 많은 회원이 이것만큼은 꼭 해줬으면 하는 부분은 다 해내겠다.

말했다시피 대공협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각 시·군 대표, 도대표 따로 있는 상향식구조가 잘 이뤄져 있다.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의견을 들으러 열심히 다니기만 하면 된다. 그것은 자신 있다.

젊은 의사들은 의료정책에 관심도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왜 젊은 의사들이 의료 정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나.

나를 포함한 젊은 의사들은 의사 일을 한 날보다 앞으로 할 날이 더 많다.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누가 관심을 갖겠나.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다가오는 의협 회장 선거도 마찬가지다. 의사들의 얼굴을 뽑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하는 의협 회장 선거에 젊은 의사들의 관심도가 너무 떨어진다.

각 후보의 공약에 공보의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대공협 회원들도 300∼400명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 수십 표로도 당락이 바뀌는 상황에서 공보의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를 찾아야 한다.

지난 회장 선거에서 나온 공약 중 공보의를 위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공보의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공협은 의료계 단체 중 내부 단합 가장 잘 되는 곳이다. 회비 납부율 95%를 상회한다. 이를 토대로 의료계 전체 일에 관심을 갖고 외부로 나서야 강한 대공협으로서 의료계 내부에서 차지하는 포션이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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