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공공의료 전문가...공공병원 선도 역할 수행 기대"
의료계·시민사회계 일각서 자질론·정권 코드인사 등 의혹 제기
국립중앙의료원(NMC) 신임 원장에 정기현 내일의료재단 이사장이 임명됐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정기현 이사장을 3년 임기의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정 원장은 1956년생으로 전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의대 석사, 고려대 의대 박사를 취득했으며 공공의료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정 신임 원장은 의료취약지에서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운영해 공공의료 역할을 수행해 왔고, 특히,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방안 등 공공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정책자문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원장이 의료취약지 의료기관 운영 경험, 공공의료 정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이 감염·응급·외상 등 공공의료 중심병원의 위상을 정립하고, 공공의료기관의 기술 지원, 원지동 신축·이전 현대화 사업 등의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새 국립중앙의료원장 후보 1순위로 정 원장을 추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료계 안팎에서는 적합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의료계와 시민사회계 일각에서는 정 원장의 경험과 이력이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서 국가 공공의료 정책을 이끌기에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코드 인사라는 비판도 있었다.
정 원장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현 이진석 청와대 사회수석실 비서관과 함께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 캠프의 보건의료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2017년 대선 당시에도 역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함께 '더불어 포럼'을 창립하는 등 문 대통령 당선에 일부 기여했다는 점 등 때문이다.
이런 우려에도 결국 청와대는 정 원장을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선택함에 따라, 정 원장이 앞으로의 행보를 통해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킬지 아니면 우려를 증폭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