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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호 중앙의대 교수, 중국서 갑상선 로봇수술 시연

강경호 중앙의대 교수, 중국서 갑상선 로봇수술 시연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1.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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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륜·액와 접근법' 통한 갑상선암 로봇수술로 주목

중국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강경호 중앙의대 교수ⓒ의협신문
중국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강경호 중앙의대 교수ⓒ의협신문

국내 의료진이 중국에서 새로운 접근법을 이용한 갑상선암 로봇수술을 시연해 관심을 끈다.

강경호 중앙의대 교수(중앙대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는 최근 중국 북경 허무지아병원에서 개최된 '한·중 갑상선암 다빈치 로봇 라이브 수술 학회(China-Korea Robotic da Vinci Live Thyroid Cancer Surgery Seminar)'에 초청돼 갑상선 로봇수술 시연과 강연을 펼쳤다.

중국의사협회로봇수술지회와 중국 북경암병원이 주최한 이번 학회는 한·중 양국의 갑상선암 다빈치 로봇수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연을 통한 수술 노하우 공유와 학문적 교류를 위해 개최됐다. 

이번 자리에서 강경호 교수는 해외 의료진이 참관한 가운데 갑상선유두암 및 외측림프절전이 환자에서 겨드랑이와 유륜 쪽에서 진입하는 '유륜-액와 접근법'을 통한 로봇 갑상선 전절제술 및 광범위 경부림프절청소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유륜-액와 접근법은 목에 4~6㎝로 긴 상처 없이 노출되지 않은 부위인 양쪽 유륜 부위와 겨드랑이에 1㎝ 미만으로만 절개해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수술 후 빠른 회복력과 탁월한 미용 효과가 있는 수술법이다.

몸에 수술 자국이 거의 남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목 유착 및 불편감이 적고 신경손상 및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합병증이 적다고 알려져 있다.

강경호 교수는 유륜 접근법을 통한 로봇 외측 전이 림프절 청소술에 대해 유력한 해외저널인 '국제두경부외과학회지(Head & Neck)'에 처음 보고했고 로봇 갑상선 수술이 경부절개 갑상선수술보다 덜 침습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에도 보고한 바 있다.

또한 이를 확대시켜 지금은 서울대, 분당서울대, 이대, 경북대, 부산백병원 등과 함께 책임연구자로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강경호 교수는 "암이 성대신경에 매우 근접해있고 외측 경부림프절에 전이가 있는 진행된 갑상선유두암 환자였지만 다빈치 로봇수술로 잘 제거될 수 있다는 것을 라이브 수술을 통해 증명해 보임으로써 참관한 중국 의료진에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유륜-액와 접근법을 통한 로봇 갑상선 수술법은 박리 범위를 크게 줄이고 수술 후 통증 및 염증반응을 경감시켜 환자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초기의 갑상선암 뿐만 아니라 크기가 크고 림프절 전이가 광범위한 환자에서도 효과적이어서 갑상선 수술을 하는 해외 의료진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학회는 중국의 소셜네트워크 앱인 위챗을 통하여 중국 전역으로 방송됐으며 중국 관영 인민일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에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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