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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도 대장내시경 경험자가 대장암 발생 낮아
건강해도 대장내시경 경험자가 대장암 발생 낮아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1.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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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일산병원 연구소, 10년 추적관찰 연구보고서 공개
"현행 국가암검진 분별잠혈검사, 대장내시경으로 확대 필요"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대장암 발생률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연구소는 최근 '우리나라 대장암의 발병률 양상과 위험인자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2004년과 2005년 국가검진을 받은 사람 중 과거 암 진단 이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자로 선정해 2015년까지 건보공단에 청구된 자료를 추적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발생자는 2006년 1만 9887명에서 2012년 2만 9366명까지 늘었다가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어 2014년 2만 6978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대장암 발생 환자수 또한 2006년 40.7명에서 2012년 58.3명까지 대폭 늘었다가 2014년에는 53.1명으로 다소 줄었다.

성별로 구분한 경우 남성의 발생률은 연간 10만 명당 2005년 52.7명에서 2012년 67.9명까지 증가하다가 2013년 이후 점차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

여성은 2006년 37.9명에서 2012년 45.3명으로 늘었으나 남성보다 수치가 낮고 증가 폭도 크지 않았다.

연령으로 살펴보면 2005∼2011년까지는 70대가 가장 발생률이 높았으며 2012년 이후로는 80대 이상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를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인해 80대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나타난 결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대장암 발생 위험인자 분석에서 남자와 여자의 발생률 차이가 큰 점을 고려해 구분해 정리했다.

대장암 발생 위험인자 분석에서는 대장내시경 경험 유무로 나눠 분석한 결과가 눈에 띈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남성의 경우 2004년∼2005년 대장내시경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19만 2486명 중 대장암 환자는 2069명으로 1.1% 발생한 반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29만 9487명 중에서는 2363명, 0.8%가 대장암이 발생했다.

대장내시경을 경험한 경우 암 발생률이 낮아지는 것은 결장과 직장 모두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04년∼2005년 대장내시경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여성 11만 6134명 중 대장암 환자는 1097명, 0.9%로 나타났지만 유경험 여성 22만 2359명 중 대장암 환자는 1555명, 0.7%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경험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현재 국가암검진인 분변잠혈검사에 대장내시경을 추가하거나 대장내시경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의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보고서에서는 대장암 위험인자로 ▲공복혈당이 높을 때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 ▲음주량이 높을 때 등으로 분석했다.
을반면 기존 여러 문헌을 통해 가장 큰 대장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식습관은 이번 연구에서는 위험인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식습관을 조사하는 건강검진 문진 자료는 단순히 채식, 채식과 육식, 육식 중에서 선택하게 돼 있어 문항이 매우 모호하고 광범위하다"며 "이 문진 자료만 가지고 식습관을 판단하기에는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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