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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료봉사, 일주일짜리 단기 프로그램도 큰 도움"

"해외 의료봉사, 일주일짜리 단기 프로그램도 큰 도움"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1.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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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이태석봉사상 장철호 원장, 의협 찾아 해외 의료봉사 지원 바람전해
추무진 회장 "단기 봉사·임시면허 발급·풍토병 예방접종 지원 등 고려할 것"

추무진 의협 회장(오른쪽)은 15일 장철호 원장(왼쪽)과 만나 이태석봉사상 수상을 축하하고 해외 의료봉사 지원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의협신문
추무진 의협 회장(오른쪽)은 15일 장철호 원장(왼쪽)과 만나 이태석봉사상 수상을 축하하고 해외 의료봉사 지원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의협신문

"해외 의료봉사에 대해 수년을 이어가야 하는 장기 프로젝트만 있다는 오해가 있다. 한 달이라도, 혹은 일주일이라도 단기로 찾아와 열악한 환경의 환자에게 의료를 제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한의사협회의 역할도 필요하다."

최근 제7회 이태석봉사상을 수상한 장철호 미얀마 베데스다 클리닉 원장은 15일 추무진 의협 회장과 만나 해외 의료봉사 참여 독려와 현지 의료봉사진과의 중개자의 역할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장철호 원장은 지난 2006년 중국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는 미얀마에서 의료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에는 양곤 빈민 지역에 자선병원인 베데스다 클리닉을 개소하고 무료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미얀마 현지 의료 환경에 대해 장철호 원장은 "미얀마는 환자가 의사를 만나기가 어렵다. 병원은 물론 의사가 굉장히 부족하다"며 "국가가 의료 사회주의에 방점을 두고 있어 발전도 힘들고 정부의 병원 시설은 매우 열악하다"고 설명했다.

베데스다 클리닉은 장철호 원장과 함께 미얀마인 의사 2명이 하루 20∼30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장철호 원장는 이른 시일 내에 수술실 등 시설을 향상시켜 스테이션 병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장철호 원장은 "이제는 해외 의료봉사가 아무것도 없는 곳에 의사가 찾아가 진료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시스템이 갖춰진 곳에 의사들이 단기적으로 찾아와 환자들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단기적이라도 구성된 봉사팀이 찾아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추무진 회장도 장철호 원장의 의견에 공감하며 의협 차원의 지원책을 모색해볼 것을 약속했다.

추무진 회장은 "지난해 의협 사회공헌위원회가 발족해 국제적 재난이 발생할 경우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의사들의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단기 봉사팀을 구성해 교대로 현지에서 진료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고 현지 임시면허증 발급, 풍토병 예방접종 등의 사업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 시니어클럽 등과 함께 해외 봉사 활동을 추진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한편 장철호 원장은 제7회 이태석봉사상을 지난 11일 수상했다. 이태석봉사상은 (사)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와 부산시 등이 협력해 故 이태석 요한 신부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2011년부터 매년 헌신적인 해외 봉사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장철호 원장은 1986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91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국내에서 의사로서 활동하던 중 가난한 이웃에게 희망의 빛을 비춰야 한다는 의료선교의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배우자와 함께 2006년 중국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2013년부터 미얀마 양곤에서 GIC 지부장을 맡아 400여 명의 구순구개열 무료수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2016년부터는 선교모임과 봉사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베데스다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이태석봉사상 수상에 대해 장철호 원장은 "10년 이상 선교자로서 활동한 것을 하나님께서 지켜보신 하나의 인정이라고 생각한다"며 "故 이태석 신부의 활동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더 열심히 살아가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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