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과 한나라당은 최근 의약분업 등 잘못된 현행 의료제도를 재평가하여 이를 개선해나가는데 적극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재정 의협 회장은 14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만나 의료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잘못된 의료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건강보험과 의약분업 등을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한국형 의료제도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고 강조한뒤 "이를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원칙에 따라 폭넓은 인력풀을 구성, 엄정한 정책적 평가를 단행해야 한다" 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한나라당에 지난해 대선전에 추진하려 했던 의약분업재평가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의약분업 시행 이후 비용부담이 너무 증가해서 국민의 경제적 고통이 커진 것이 가장 큰 문제" 라며 "의약분업과 건강보험 등 잘못된 현행 제도에 대한 공정한 평가작업이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는 의료계의 주장에 적극 동감한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의료계의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김재정 회장은 또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려는 건보재정통합과 관련, 2000년 7월 건보조직통합 이후 많은 문제점이 노출된 이상 앞으로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는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과 김세곤 의협 상근부회장이 배석했으며, 의협은 조만간 민주당 대표 등 정관계 인사들과의 잇단 접촉을 통해 의료계의 정당한 주장을 관철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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