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의학영상저장시스템'이라 불리는 PACS(Picture Archibing Communication System)는 지난 94년 국내 의료기관에 처음 도입, 병원에서 무필름시대를 여는 전기를 마련했다.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가 IT산업의 강국답게 PACS를 도입한지 10년도 안돼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PACS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병원은 전체 50%에 이르고 있으며, 대학병원의 80%가 PACS진료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대한PACS학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임재훈 교수(영상의학과)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PACS 이용의 양적 팽창에 걸맞게 질적인 면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엄격한 정도관리를 시행해 나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특히 "PACS는 필름없이 빠르고 신속한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병원간에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호환성이 부족한 것이 문제" 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단계적인 표준화 작업을 거쳐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을 앞두고 컴퓨터 재앙으로 예상됐던 'Y2K'는 다행히 별 탈없이 극복할 수 있었지만, 축적돼 있는 영상자료를 훼손할 수 있는 컴퓨터상의 오류가 발생한다면, PACS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재앙'이나 다름없다.
임 회장은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컴퓨터상의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복구시나리오를 제작해 해당 병원에 보급하겠다" 고 약속했다.
대한PACS학회는 방사선과 교수를 비롯, 의공기술 관련 종사자, PACS업계 등 관련 전문가 35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산·학 공동학회로서 임 회장의 임기는 금년 4월부터 2006년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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