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시작됐지만 투쟁 고삐 죄는 비대위
협상 시작됐지만 투쟁 고삐 죄는 비대위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7.12.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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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철야 릴레이시위 통해 정부 진정성 촉구
최대집 투쟁위원장 "더욱 강력한 투쟁 준비 중"

 

▲ 22일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릴레이시위에서 이필수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와 각과 의사회 대표들이 청와대 인근에서 철야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정부의 진정성 있는 협상 태도를 촉구했다. 

이필수 비대위원장 등 24명의 의사단체 대표들은 22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12시간 동안 서울특별시 종로구 궁정동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각 30분씩 시위를 이어갔다.

이번 시위는 지난 10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로 시작된 의-정 협의에서 의료계가 요구한 16개 사항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보건복지부에 진정성 있는 협상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위에 앞서 이필수 비대위원장은 "지난번 성공적인 집회는 국민과 의료인에게 더 나은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를 만들자는 회원들의 외침이었다"며 "이후 의료계가 정부에 요구한 16개 사항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가 구성됐다. 이 협의체가 국민과 의료계에 보여주기식 협상이 아닌 왜곡된 보건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비대위를 단일협상창구로 인정하고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 정부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을 갖고 의료현안에 대해 논의에 나선다면 비대위 또한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만약 보여주기에 매달린다면 파국을 면치 못하고 제2, 제3의 전국의사총궐기가 개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필수 위원장은 의료계의 단합도 호소했다.

그는 "지금은 의료계 전체를 위해 한마음 한목소리로 뭉쳐야 할 때"라며 "각 과, 각 직역의 조그마한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의료계의 백년대계를 위한 큰 그림에 동참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최대집 투쟁위원장

최대집 비대위 투쟁위원장은 이미 치러진 2차례 의-정 실무협의에서 보인 보건복지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실무협의 과정에서 보건복지부가 신의와 성실의 원칙을 어기고 있다"며 "비대위는 약속한 대로 실무협의를 진행하겠지만 보건복지부가 진정성을 갖고 임하지 않으면 철수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수 이후에는 지난번 의사총궐기대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강력한 투쟁이 기다리고 있다. 이미 기획은 시작됐다"고 단언했다.

끝으로 그는 "비대위는 국민과 의료계, 정부가 모두 조금씩 양보해 실무적인 협의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정부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임수흠 의협 대의원총회 의장 또한 "보건복지부가 의료전달체계를 건정심에서 논의하겠다는 내용을 보니 협의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보건복지부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보건복지부를 비판했다.

또 "문재인 케어는 공급·지불 체계를 바꾸는 큰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서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정부가 과거 행태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 해결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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