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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연구원, '항생제 다제내성균' 연구 착수

보건연구원, '항생제 다제내성균' 연구 착수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7.12.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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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준 원장 "예산 400억원 확보...컨트롤타워 역할 충실"
실패 위험·파급 효과 큰 '창의연구' 집중..."큰 성과 기대"

최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연속으로 사망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항생제 다제내성균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과학기술부로부터 관련 예산 400억원을 확보해, 내년에 해당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 박도준 국립보건연구원장.
박도준 국립보건연구원장은 20일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항생제 다제내성균 연구 계획을 비롯해 보건연구원이 진행 중인 연구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박 원장은 "최근 과학기술부, 농림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함께 항생제 다제내성균 연구 관련 논의를 했고, 상당 부분 의견일치를 봤다"면서 "과기부가 조만간 4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할 예정이며, 예산이 배정되면 내년에 연구 착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항생제 다제내성균은 원래 사람 몸에 존재하는 0.5~1.5kg 정도 양의 세균이 병이 생겨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내성균으로 활성화되면서 항생제 내성이 발생하게 되며, 치료할 수 없을 수도 있다.

박 원장은 보건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창의연구'에 애착을 보였다.

그는 "보건연구원은 현재 매년 2개 정도의 창의과제를 선정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간 2~3억이 지원되는 해당 연구사업은 실패할 위험이 크지만 성공 시 국민 건강과 국부 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주제들을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다제내성 결핵 백신, SFTS(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 백신, 기생충을 이용한 크론병 치료법 등 연구를 진행 중인데, 연구자의 전문과나 소속에 구애받지 않고 적임자를 모아 연구하고 있다"면서 "연구자들도 많이 지원하고 있다. 현재 보건연구원에서만 진행하고 있는 창의연구 성과가 좋으면, 외부 연구기관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보건연구원의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강조하면서 연구인력들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보건연구원의 연구 예산은 부족하지 않은데 전문인력이 부족하다. 현재 300명의 연구원 인력 중 나를 포함해 단 4명 만이 의사다"라면서 "연구원 문은 열려 있으니, 연구자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이나 기업 연구는 제한적 요소가 있지만, 보건연구원 연구에는 제한이 없다. 특히 경제성을 따지는 민간기업이나 민간연구기관이 하기 힘든, 실패 위험이 크지만 파급 효과가 역시 큰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연구자들에게 매력적인 곳"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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