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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노인독감 백신 공급량, 접종 수 제한해야"

의협 "노인독감 백신 공급량, 접종 수 제한해야"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7.12.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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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급 평균 접종건수 3배 상한선 공급 제한
의사 1인당 100명만 접종 "환자 안전성 고려"

 

의료기관별 노인독감 예방접종 백신 공급량과 의사 1인 당 접종자 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는 2017년도 노인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과 관련해, 12월 16일 시도의사회와 전문과목 의사회 임원들과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입장을 모았다고 21일 밝혔다.

노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은 올해로 3년째 시행됐으나, 매년 특정 의료기관의 백신 편중 현상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백신 편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의료기관당 동네의원 평균 접종 건수의 3배까지만 공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분배 방식도 지역의사회와 보건소가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내 의료기관별 백신 배분을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는 지역 보건소가 분배를 조정하고 중앙도매상이 납품한다.

접종 수 제한 필요성도 지적됐다. 일부 의료기관의 무분별한 접종이 피접종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대안으로 의사 1인당 환자 100명 이내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대형병원·보건소의 접종 비율을 낮추고 동네의원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령 환자의 경우 만성질환 유무 등 충분한 병력청취, 접종 전후 주의사항 및 이상 반응 설명 등이 필요해 민간의료기관의 접종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동네의원 접종률 향상을 위해 민간위탁기관의 접종 종료 시점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현재 보건소가 회수하도록 돼 있는 잔여 백신 회수 규정도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접종 시기 역시 9월 추석 연휴 및 개천절·한글날 등 10월 공휴일을 고려해 만 75세 이상 노인은 10월 2일(화)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은 10월 10일(수)부터 사업을 시작하도록 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의협은 이날 회의 결과를 토대로 마련된 2018년도 노인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관련 건의안을 협회 산하단체 의견조회를 거쳐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도 노인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민간위탁사업은 올해보다 2080원 인상된 1만6310원으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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