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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뉴스결산] (28) 북한군 귀순으로 불거진 중증외상센터 문제

[의료계 뉴스결산] (28) 북한군 귀순으로 불거진 중증외상센터 문제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7.12.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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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국종 센터장ⓒ의협신문 김선경
11월 13일 북한 병사 오창성 씨가 총상을 입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했다. 오 씨의 치료를 맡은 이국종 아주의대 교수(경기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장)은 브리핑에서 의외의 이야기를 꺼낸다. 국내 중증외상센터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이후 국내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우려에 국민적 관심이 쏠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증외상센터 지원에 대한 참여가 28만 건에 달했다. 여야는 이를 반영해 12월 초 중증외상센터 예산을 정부안보다 212억 원 증액한 612억 원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국종 교수와 의료계의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국종 교수는 효율적인 예산 분배로 집중 투자를 외치고 있지만, 현실화까지는 거리가 있다.

현재 전국 9개 권역별 중증외상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모두가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부 예산이 편성되니 중증외상센터 사업은 따놓고 운영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현재의 의료시스템에서 중증외상센터는 병원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국종 교수와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이국종 센터장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돼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치료를 맡았다. 당시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마련되며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이내 잊혀졌다.

이국종 교수는 이번 중증외상센터 이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희망이 없다는 이국종 교수의 호소에도 아직 뚜렷한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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