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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덴버의 'Today'와 우리들의 오늘
존 덴버의 'Today'와 우리들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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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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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현 원장(서울 서초·방배성모정형외과의원)

▲백대현 원장
친애하는 나의 친구에게.

너도 아마 들어는 보았을거야. 존 덴버의 'Today'. 이 노래 가사 중에 이런 게 있더라구.

'수많은 내일이란 날이 지나간다 해도 오늘 내가 느꼈던 기쁨은 잊지 않을 겁니다.'

'오늘이 중요한 순간이고, 지금이 나의 이야기입니다.'

유투브에 있는 노래 동영상 끝에는 '하루는 생각보다 길고, 한달은 생각보다 짧다.' 이런 자막이 나오고….
내가 몇 번이나 내 책과 글에서 강조했고 또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은 사실은 오늘, 지금 이시간은 선물(present)이고 present는 현재라는 뜻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두개의 의미를 지니게 절묘하게 이 단어를 만든 사람은 대단하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철학자가 아니더라도 그에 거의 준하는 사람인듯도 하고.

20,30대 들었던 이 노래의 느낌과 지금 50대에서 느끼는 감흥은 사뭇 다르구나. 가사의 한구절 한구절이 가슴 속에 콕콕 찍히는 느낌이랄까.

수많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 오늘 단 하루보다 소중하지는 않지. 이런 하루 하루가 모여서 내일이 되는 거고….

최근에 본 영화중 '러빙 빈센트'란 영화가 있었어. 네덜란드 출신 화가인 너무도 유명한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생애를 영화배우 없이 100여명의 화가들이 그림을 그려서 화면이 그림으로만 만든 영화인데 고흐가 8년동안 800여품의 작품이나 그렸는데 생전에 단 한 작품만 팔렸다고 한다. '소' 그림으로 유명한 이중섭(1926-1956)은 또 어떻고…. 생전에 그림도 안 팔리고 일본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다가 40세에 영양 실조와 정신 이상으로 혼자 쓸쓸히 적십자 병원의 병실에서 생을 마감했지. 생존에 있을때 자신은 불행한데 죽고 나서 유명해지면 뭐하겠어.

오늘은 11월30일 11월의 마지막 날이고, 올해도 한달 남았네. 하루는 생각보다 길고, 한달은 생각보다 짧다고 했지만 작년 이맘때를 생각하면 1년도 아주 짧네. 오늘 하루를 길게 보면 올해 남은 31일은 31개월이 될수도 있고, 아니 31년도 될수도 있겠다. 너무 심한 비약인가. '인생은 흰망아지가 문틈으로 지나가는 것과 같다(인생여백구과극:人生如白驅過隙 )'라는 중국에서 내려오는 문구가 있으니 어찌보면 내 주장도 일리가 있지는 않을런지.

글이 길어졌구나. 여기까지 읽느라고 수고 많았어. 그리고 읽어주어서 고맙구~~.

위의 노래와 글로 썼던 이유만으로도 투데이 노래처럼 오늘 하루 우리 모두는 최고의 날을 보내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는 거다. 그럼 잘들 지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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