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한 교수(오른쪽)가 상담을 하고 있다.
선천성 심장기형은 최근 진단 및 치료기술의 발달로, 출생 직후부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대부분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사실을 몰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병원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07년부터 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의료진이 출산 전부터 선천성 심장기형 산모와 가족을 상담하고, 질환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태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내원 환자를 분석해 보면, 출생 직후부터 치료가 필요했던 선천성 심장기형 환자는 93.7%에 달했고, 수술이 필요해 한 달 이내에 시행된 경우는 50.9%로 나타났다.

또 1988년부터 2003년까지 산전 진단된 선천성 심장기형 태아의 인공유산은 43.8%에 달했지만 태아센터를 운영한 2007년부터는 이 비율이 1.5%으로 크게 줄었다.

즉, 선천성 심장기형은 조기에 치료가 시행돼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특히 출산 전 상담과 교육은 태아의 상태에 대한 의료진과 부모의 이해도를 높여 출산 즉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한다. 또 유산에 대한 부모의 생각을 바꾸는데도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웅한 교수(서울대병원 흉부외과)는 "센터를 운영한 후 환자와 의료진 간 소통이 활발해 지면서 심장기형 아이를 위한 산전관리(산부인과), 출산 직후 중환자실 입원(소아청소년과), 수술(흉부외과) 등이 유기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예후도 좋다"고 말했다.

또 "이제 선천성 심장기형은 막연히 두려워할 대상이 아닌, 조기에 치료가 시작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다학제 산전 상담은 다른 태아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고,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심층진찰 시범사업'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