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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사회 중심 "환자유출 막자" 의기투합
대구시의사회 중심 "환자유출 막자" 의기투합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12.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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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대구시 등 전달체계 확립 협약…1, 2, 3차 회송-의뢰 틀 잡는다

정호영 경북대병원장,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김태년 영남대의료원장, 권오춘 대구가톨릭대병원장, 박진미 대구파티마병원장, 김시오 칠곡경북대병원장, 박성민 대구광역시의사회장이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광역시의사회는 11월 30일 오후 7시 호텔라온제나에서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의회, 지역의료계가 참여한 가운데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업무협약은 지역 내 우수한 의료진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고 의료기관간의 유기적인 진료 연계가 미흡해 중증질환자들이 수도권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오랜 논의 끝에 마련됐다.

또 환자의 불편함은 물론 경제적 손실이 증가해 3차 의료기관과의 전달체계 확립과 의료기관간 역할 분담을 통해 양질의 진료로 시민의 건강증진을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협약사항으로는 의원 및 중소병원은 경증질환자와 만성질환자의 진료를 확대하고(1차 의료 활성화) 대형병원은 중증질환자에 집중함으로써 환자 만족도, 진료 적정성, 진료 성과, 경영 효율 개선을 통해 정부의 의료전달체계 강화 정책에 지역 의료계가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주요사업으로는 의료기관 간 상호협력 체계 구축, 시민건강과 의료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한 시민 홍보, 의료전달체계 활성화 방안 개발과 추진, 지역의료계 상호 신뢰 증대 방안 개발, 메디시티대구의 효율적 추진 방안 모색, 지역 후속세대 우수 의료인재 양성 및 지역사회 기여 방안 개발, 지역사회 건강증진사업의 지원 등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1차 의원 및 2차 중소병원은 중증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 혹은 대형병원으로 전원이 필요한 환자를 지역 내 대형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3차 대형병원은 1, 2차 의료기관에서 전원 된 환자의 신속한 진료(처치와 수술을 포함)방안을 강구해 경증질환자의 적절한 회송을 통해 우수한 의료진과 시스템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대구광역시와 대구광역시의사회가 지역 내 1, 2차 의료기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각종 홍보사업도 진행키로 했다.

지역 내 1, 2차 의료기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각종 홍보사업은 라디오, TV, 언론사 등을 활용해 지역 의료기관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응급실 과밀화 해소 및 중소병원 경영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업무협약식은 정호영 경북대병원장,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김태년 영남대의료원장, 권오춘 대구가톨릭대병원장, 박진미 대구파티마병원장, 김시오 칠곡경북대병원장, 박성민 대구광역시의사회장이 함께 했다.

한편, 협약식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이상호 대구시의사회 보험이사는 "지역의료 발전을 위한 이상적인 의료전달체계는 각각의 1차, 2차, 3차 의료기관이 질병의 중증도 에 따라 서로의 역할 분담을 잘하고 지역화와 단계화를 이뤄 서로 의뢰와 회송을 하면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대구의 경우 지역화가 전국에서는 가장 잘 되어 있는 도시이긴 하지만 수도권으로 환자의 유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종별 의료기관 간의 유기적인 관계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며 "환자 유출만으로 보면 매년 20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고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희귀질환의 집중화, 심장질환·악성종양·뇌혈관 등 중증 질환에 대한 해결 능력 향상, 편의성과 친절교육, 시민과 도민들에게 지역의료의 홍보, 지역 의료인들의 자긍심 고취, 수도권 대형병원의 서비스 벤치마킹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유은상 경북대병원 진료협력센터장은 "오늘 협약에 따라 대학병원은 전문적 치료를 해야 하고,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1, 2차 병의원으로 환자를 회송해 환자들이 편안하게 지속적인 관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1, 2차 병의원으로 환자를 되돌려 보낸 만큼 빠른 병상회전율을 기반으로 병의원에서 의뢰한 환자를 제때 제대로 치료함으로써 서울로 환자유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 센터장은 "1, 2차 병의원으로 환자를 되돌려 보내는 회송사업이 환자를 홀대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시민이 제때 치료를 제대로 받는 길이라는 것을 정부와 대구시에서 다각도로 홍보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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