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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연수교육, 역량중심 평생교육 돼야"

"의사 연수교육, 역량중심 평생교육 돼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12.0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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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문과목 4평점+비전문과목 4평점' 제도화 방향 고려
김나영 이사, "미이수율 18.67%,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필요" 강조

김나영 대한의사협회 학술이사는 11월 30일 경기도 양평 현대블룸비스타에서 열린 2017년 대한의학회 임원 아카데이에서 의사들의 연수교육은 역량중심의 평생교육이 되어야 하고, 평점을 좀 더 다양하게 부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의사의 평생교육 질 향상 추구를 위해 연수교육시행·평가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매년 5000여건의 연수교육에 대해 연수교육시행·평가단이 현장점검을 통한 정도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의사 연수교육이 역량중심의 평생교육이 될 수 있도록 각 교육기관과 대한의사협회 연수교육시행·평가단의 긴밀한 연계가 필요해 보인다.

김나영 대한의사협회 학술이사는 30일 오후 1시부터 경기도 양평 현대블룸비스타에서 열린 2017년 대한의학회 제16기 학회 임원 아카데미에서 전문의 평생교육 현황을 발표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현재 의협 연수교육시행·평가단이 연수교육 기관에 대한 평가와 정도관리를 통해 회원의 전문가적 자질 유지와 평생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부실 교육기관에 대한 평점 불인정, 교육기관 취소 등 행정처분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이수율이 18.67%나 되고, 교육기관에 대한 관리에 한계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평생교육(CPD)이 잘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각 교육기관이 교육(학술대회) 후 교육참가자에게 일정한 형식의 피드백 설문지를 받도록 하고, 교육제공자는 피드백 내용을 추후 교육에 반영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제공자는 요약본을 연수교육시행·평가단에 보고해 실시된 교육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확인하는 자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교육기관으로 재인증을 받을 때 피드백 노력에 대한 서류도 함께 제출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에 따르면 2017년 9월 1일 현재 연수교육 기관은 총 320곳으로, 의과대학 33곳, 학회 156곳, 대학·수련병원 109곳, 특별기관 5곳, 의협 및 시도의사회 17곳이다.

또 연수교육 미이수자는 2013년 1만 6461명(미이수율 14.92%), 2014년 2만 64명(미이수율 17.78%), 2015년 1만 9098명(미이수율 16.63%), 2016년 2만 2112명(미이수율 18.67%)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해운대백병원·부산성모병원·좋은문화병원·대한임상화학회·대한창상학회·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이 새롭게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반면, 대한피부연구학회, 서울백병원·서울성심병원·포항선린병원·일신기독병원 등 수련병원 4곳, 건국대의전원·단국의대·동아의대·순천향의대·원광의대·제주대의전원·성균관의대 등 의과대학 8곳이 교육기관 지정기관을 반납했다.

김 이사는 "2018년 1월부터는 보수교육 이수 시 의료법령, 의료윤리, 감염예방, 장애인 건강권 등 환자안전에 관한 교육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데, 지정기관 반납을 한 기관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현재 미이수율이 18.67%나 되는 등 회원들이 면허신고만 하고 연수교육을 이수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연수교육시행·평가단이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더 많이 알리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2015년 이후부터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틀이 잡혀가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앞으로 평생교육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몇가지 제언도 했다.

김 이사는 "우리나라는 3년 동안 24평점을 기준으로 면허갱신을 하는데, 이 평점만을 평생교육을 논하기가 적절하지 않다"며 "3년마다 면허갱신을 하더라도 매년 8평점 이상 받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8평점을 전문과목 4평점, 비전문과목 4평점으로 나누어 받도록 제도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역량 중심의 평생교육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이사는 "이는 결국 각 의사들의 진료 및 여러 가지 역량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 평점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평생교육을 위해서는 각 지위에 있는 의사(개원의, 종합병원 의사, 임상을 주로 하는 교수, 임상의사지만 연구에 관심이 많은 교수, 기초교수 등)에 맞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평점을 좀 더 다양하게 부여하는 방법을 고안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self learning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개발해 의협에서 평점을 부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평가툴을 많이 만들어 각 의사가 평가를 받고 피드백을 통해 진료역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필요하며, 이에 대해서도 평점을 많이 부여하는 것은 물론 의사의 평생교육을 위해 각 교육기관과 의협 연수교육시행 및 평가단의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평생교육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각 회원의 평생교육 개발을 위해 적극적 도움을 주도록 시스템을 고안해야 한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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